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블랙 피싱_조진연_북오션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캄보디아 사건은 한국인들이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취업사기, 납치, 감금, 고문, 살해 피해를 당한 사건이다.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서 캄보디아 경찰과 함께 ‘코리아 전담반’을 설치하고 외교부 장관까지 현지에 파견했다.
사실 이 사건이 보이스 피싱과 무슨 관계가 있겠냐마는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근본 구조는 유사한 범죄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피해자를 속여서 돈이나 개인정보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사기 범죄다. 그리고 조직적 범행이 이루어지며 피해자를 유인해서 금전을 갈취한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소설 ‘블랙 피싱’은 그 의미를 전하는 바가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진연 작가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며 영화, 만화, 소설, 드라마, 음ㅁ악만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한다. 무려 MBTI가 인프피, INFP이다.
그녀는 대원 웹툰 대상 <위대한 가족>, 대한민국 스토리 대전<환관 최판계>,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 상<자살방지 위원회>, <굿모닝 펭귄>, 롯데 시나리오 대전 <연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실력파 작가였다.
특히 <지금 죽이러 갑니다>는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에 있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블랙 피싱은 군더더기 없는 전개가 일품인 소설이었다. 사실 순문학에 익숙해져 있고 이렇다 할 드라마와 영화에 재미를 못 느끼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고 오랜만에 미스터리의 재미에 푹 빠졌다. 읽자마자 아! 시나리오를 써본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소설의 구성력이 탁월했다.
뭐랄까. 읽는 순간 머릿속에 그려지는 점이 신기했다. 그리고 개연성을 확보하면서도 인물 간의 관계가 뚜렷해서 이해하기도 쉬운 소설이었던 것 같다. 보이스 피싱 수법에 관한 부분도 너무 복잡하지 않아서 관련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로워할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이 인기를 얻어서 영상화 판권까지 되었으면 좋겠다.
오죽하면 읽으면서 등장인물에 어떤 배우가 어울리는지 정하고 읽을 정도였다. 물론 여기서 내용을 언급하면 안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작가가 이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노력했는지 느껴질 정도였다.
아무튼 ‘블랙 피싱’이 더 많은 독자에게 읽히며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