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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tus3님의 서재
  • 대온실 수리 보고서
  • 김금희
  • 16,200원 (10%900)
  • 2024-10-04
  • : 58,435
김금희씨는 내가 전에 읽었던 '복자에게', '크리스마스 타일'을 지은 작가로 꽤 성실하고 열심히 탐색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작가였다.

'크리스마스 타일'에서는 방송국 사람들의 생활을, '대온실 수리 보고서'에서는 건축일 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마치 자기가 근무하는 사람인 양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촘촘하게 그려내고 있다. 자신이 써내고자하는 소설을 위해 그녀가 한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단 이틀만에 술술 읽어 내렸다. 여러 가지 사연을 담고 있고 그 사연이 서로 얽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애틋한 감동도 있었고...



그러나

이 소설은 건들면 안 되는 부분을 건들었다.

'일제에 대한 향수'

아무리 젊은 작가라도 역사를 잊고 저렇게 해맑게 일제 시대를 그려내다니ㅜㅜ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부재를 탄식하게 된다.

뉴라이트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스며드는구나.

내가 아이들에게 '초콜렛 레볼루션'을 읽히면서 자연스럽게 민주주의 시민의식을 심어주고자 했던 방식 그대로 뉴라이트에서 이런 소설을 읽히면서 '일제에 대한 향수'를 심어주겠구나.

안타깝다. 김금희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 이 소설도 많이 기대하고 읽었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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