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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의 시간들
- 김희진
- 9,900원 (10%↓
550) - 2011-04-29
: 98
내가 딱 좋아하는 종류의 소설이었다!
잔잔하고, 담담하며 현실적이지만 독자로써 하여금 약간은 들뜨게 만드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김희진 작가의 책은 처음 접해봤는데 다른 작품도 읽고 싶다.
빨래방은 나에겐 낯선 곳이었다. 물론 주변에서 많이 보긴 했지만 가족들과 사는 집에, 또 자취할 때도 세탁기가 있었기에 굳이 가 본 적이 없다. 이 소설을 읽고 빨래방을 가 보고 싶어졌다. 나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같은 공간에 모이게 된다는 것 자체를 평소에도 신기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들끼리 그 공간을 암묵적인 모임 장소로 생각하고 친해진다는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너무 사랑스럽고 살아 움직이는 듯 했다. 최주원과의 러브라인이 이어지지 못한 채 마무리가 된 건 조금 아쉬웠지만... 다 읽고선 가름끈 도둑 얘기는 왜 나온 건가 싶었는데, 가름끈을 잘라 훔쳐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는 오주의 말에 가름끈 도둑 또한 만남과 이별이라는 키워드에 자리한 필수불가결한 등장인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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