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새부미
  • 데드맨
  • 가와이 간지
  • 11,700원 (10%650)
  • 2013-11-15
  • : 2,869
모 책 소개 페이지의 화려한 프롤로그에 낚였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개가 빨라 지루한 부분이 없고이야기도 개연성 있게 촘촘히 짜여져 있다. 근데 왜 나에겐 기대 이하였을까...?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이 평면적이다.
주인공 4총사에 해당하는 가부라기, 마사키, 히메노, 사와다. 분명 이 인물들은 이야기 내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사방팔방으로 뛰는데 내 머릿속에선 도무지 그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보통 소설을 읽다보면 작가가 표현한 이미지에 맞춰 내가 아는 배우를 이입해 영화를 보듯이 읽곤 하는데 그런 과정이 전혀 되지 않았다. 중요 인물이자 진정한 주인공에 해당하는 '시온' 이 캐릭터마저 별로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다. 자신이 벌인 이 크나큰 일들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구구절절히 얘기하는데 별로 흥미가 가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그저 옆에서 가볍게 귀를 후비며 아, 그래?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솔직히 프롤로그 부분에서 정체를 알 수 없고 뭔가 굉장한 떡밥이 될 것 같았던 일기, 싸이코패스가 저지를 것 같은 너무나도 완벽하고 깔끔한 범행들에서 한껏 부풀어오른 기대가 이야기 후반부에 갈수록 맥없이 풀려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 상상도 못한 반전에, 충분한 서스펜스가 있었지만 어째서 내 기대에 미치진 못했는 지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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