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명 책을 읽은건데 미니시리즈 드라마나 영화 한편을 본 느낌. 요즘 고민과 생각이 많아 감성적일 시간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잔잔한 여운과 함께 감성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게 하는 고마운 책이었다.
또한 인사동이나 소설의 배경인 방송국 주변은 가 본 적도 없는데 장면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눈 앞에 와닿는 느낌이었다. 애리와 선우가 운영하는 비 오는 날이면 입구가 열린다 찻집의 비오는 날의 공기와 냄새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다 작가의 놀라운 역량이겠지. 잡생각이 많은 요즘 아무 생각 없이 감정에만 치중하면서 읽으니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