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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oul님의 서재
  • 꿈꾸는 베개 왕자
  • 정병도
  • 12,600원 (10%700)
  • 2025-11-28
정병도 시인의 『꿈꾸는 베개 왕자』를 읽다 보면, 아이들이 어릴 적 베개 하나는 다리에 끼고 하나는 배 위에 올려놓고 자던 모습이 떠오른다. 시 속의 일상과 상상이 그 시절의 따뜻한 기억을 건드리며, 잊고 있던 일상을 다정한 기억으로 부드럽게 소환한다.

「바다 시인」과 「바다 쓰기」에서는 웃음이 번지다가도 어느새 마음 한켠이 짠해진다. 받아쓰기를 ‘바다’로 엮어낸 시인의 재치와 섬세함 속에는, 세월의 물결을 견디며 살아온 어르신들의 온기가 배어 있다. 또 「국 뭐니?」에서는 어르신들의 정겨운 음성이 들려오는 듯하여, 한 그릇의 국처럼 따뜻하다.

「꽃잎 나비」를 읽는 순간, 벚꽃이 흩날리던 어느 봄날의 빛과 향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림책 『팔랑팔랑』의 주인공 나비와 아지의 설레는 봄날이 함께 스치듯 떠오르며, 시와 그림이 한 장면으로 어우러진다. 「져주기」에서는 지기만 하는 아이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박새」는 조오 작가의 『점과 선과 새』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터널」은 아찔하면서도 유쾌한 상상으로 마음을 흔들고, 「동시빵」에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결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에 거울이 있는 이유」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해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꿈꾸는 베개 왕자』는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을 시와 그림으로 포근하게 묶어낸 작품이다. 아이의 마음, 어른의 추억, 그리고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져 오래도록 가슴에 온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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