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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oul님의 서재
  • 팡 터트리려고
  • 랄라
  • 12,600원 (10%700)
  • 2025-10-27
  • : 120
랄라 시인의 시집 제목은 도대체 뭘 “팡” 터뜨리려는 걸까?
시인의 말은 어린 독자에게 전하는 편지처럼 다정해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51편의 동시들이 하나의 놀이처럼 즐겁게 다가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눈맞춤〉과 〈잘했어〉의 화자를 떠올리면, 사춘기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토닥토닥 쓰다듬고 사랑하며, 스스로를 기꺼이 칭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라게 된다. 그런 상상을 하다 보면, 동시를 읽는 내 얼굴에도 절로 미소가 번진다.

〈잘 찾는 법〉은 세상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세상 곳곳이 행복으로 가득 찬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사랑받는 방법〉에서 동시에 등장하는 아빠의 모습은 깊이 공감된다. 〈괜찮다〉 속 할머니를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에서는 잔잔한 온기가 전해지며, 나 또한 그 아이처럼, 날마다 새로운 관계를 맺고 이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아빠 몰랐지?〉의 화자는 참으로 사랑스럽다. 〈걱정이 걱정을 낳는 밤〉에서는 환경을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이 기특해 보이다가, 후반부의 재치 있는 반전에서 피식 웃음이 터진다. 떨어지는 단풍잎을 손 흔드는 모습으로 바라본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단풍잎〉, 제목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달달한 달〉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드는 동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동시는 〈예쁜 눈〉이다. 세상 모든 것을 예쁘게 바라보는 어린 아이의 눈을 잠시라도 느껴보고 싶게 만든다. 〈와!〉라는 감탄사처럼, 아이들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감탄할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랄라 시인의 동시는 동심을 섬세하게 살려내어 읽는 이의 얼굴에 웃음을 머무르게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이 동시집은 아이들뿐 아니라,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도 내 안의 어린아이를 다시 깨우는 기쁨을 선물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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