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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oul님의 서재
  • 내 이름은 기다려
  • 박해경
  • 12,600원 (10%700)
  • 2025-10-27
  • : 30
박해경 시인의 『내 이름은 기다려』는 초록달팽이 동시집 31번째 권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각 부는 가족, 자연, 시간, 이웃,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1부에 실린 <땅속 시계>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느끼는 상상의 날개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나비 엘리베이터>에서는 할머니의 마음이 포근하게 전해진다.

2부에서는 산수유 꽃을 신호등에 비유한 <노란 신호등>의 발상이 신선하면서도 돋보인다.
<그림자> 동시는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3부 중 <따뜻한 말>은 동물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친정엄마의 얼굴이 떠오르게 하고, <바람 전화기>를 감상하다보면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바람 전화기 같은 존재이고 싶어진다.

4부에서는 할아버지 지팡이 소리를 노크 소리로 비유한 <노크>의 시적 표현이 참신했고, 그 중 정이 넘치는 동네 상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동시 <X받은 동네>가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 5부 ‘내 이름은 기다려 ’에서는 표영민 작가의 그림책 <혼자 있을 때, 나는>과 <나는 기다립니다>의 그림책 장면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순수한 아이의 행복과 기다림을 담은 <미쳤다 컵라면>을 보면서 하루 세끼 컵라면을 줘도 좋아하는 우리 집 막내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고, 컵라면 하나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엿볼수 있어서 흐뭇하면서도 사랑스러웠 요다.
<첫눈> 시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하늘을 바라보게 되고 첫눈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생각만 해도 설레며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아이들과 소통하며 위로를 주려 쓴 시들이 오히려 위로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시인의 말에 절로 공감이 된다.

아이들과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낭독하거나 시에 대한 느낌을 자유롭게 나누어도 좋을 것 같고, 맘에 드는 시를 골라 창작하거나, 연극놀이의 기법을 활용하여 소리나 몸짓으로 표현해보는 활동을 해도 반응이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대상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동시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이 동시집은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진솔한 마음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며,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 독자 역시 동심으로 돌아가 향수에 젖어들며 내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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