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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oul님의 서재
  • 이길 저길
  • 문정인
  • 17,100원 (10%950)
  • 2024-09-20
  • : 1,700
2023 볼로냐 국제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책표지에 주인공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

살다보면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 길이 맞는지 저 길이 맞는지 고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평탄한 길인 것 같지만 때로는 폭풍우 같은 길을 만나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남들이 가지 않는 험난한 길을 선택한다 할지라도 그 길의 끝에는
항상 불행한 삶이 펼쳐지는 건 아니다. 힘든 길을 지날 때 그 길을 밝혀주는 누군가가 나타나기도 하고, 두 길이 세 길이 되기도 하고 세 길이 네 길이 되기도 한다. 힘든 시간이 지나면 평온한 시간이 찾아오기도 하고 그
시간을 떠나보낼 줄도 알아야 한다.

‘이 길을 선택해야 할까?’ ‘저 길을 선택해야 할까?’
이 두 문장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길이냐? 저 길이야? 선택의 몫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정해진 전개도 좋지만 자유롭게 이길 저길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중간쯤 넘기다보면 가로선으로 뜯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냥 오롯이 읽어도 좋지만 조심조심 종이를 뜯어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스릴과 주변의 눈동자와 사물, 풍경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처음 읽을 때는 온전한 상태로 읽고 두번째 읽을 때는 상, 중, 하
어느 쪽을 선택해도 좋다.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이길 저길 어디를 선택해도 목적지는 항상 정해져 있지 않고 다르다.
선택의 기로에 있는 이들에게 그 길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은 과도한 색감을 사용하지 않고 절제된 검정과 빨강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강렬한 빨강 옷차림을 한 주인공이 두드러지게 돋보이며 도전하는 자의 모습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디를 건너갈지
누구를 만날지 몰라.

그래도 우리
길을 떠나자. ”

특히 이 문장은 어느 길이든 괜찮다고.
우리의 삶은 모험을 떠나는 여정과 같다고 나를 응원하는 것처럼 들린다.
아이들과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길을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 취준생,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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