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속으로 빠져들다
manchoul 2023/12/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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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된 아이들
- 오미경
- 11,700원 (10%↓650)
- 2023-11-30
- : 60
구름골은 청주의 벽화마을로 불리는 수암골이 배경이 되어서 구름골 사람들의 이야기가 현장감있게 펼쳐진다. 구름골에 사는 동미와 동빈이 남매이야기를 읽을 땐 아이로 돌아가 깔깔거리며 웃었다.
테오가 사진관 앞에 걸린 모델사진을 망가뜨리고 훼손한 걸 고민하다가 주인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장면, 테오의 할머니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부분을 읽으며 뭉클했다.
어린 테오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식이 결혼하고 잘 사는 게 부모들의 바램이건만 단란한 가정이 해체되어 손주를 도맡아 키울수 밖에 없는 욕쟁이 테오 할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분통이 터지고 답답할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자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특히, 거지 같은 동네라고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하는 현지에게 속마음을 전하는 현지아빠의 말에 뭉클해졌다. 그런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된 현지는 가족의 추억이 깃든 집에 사는 게 자랑스럽고 현지에게도 소중한 곳이 된다.
구름골 이름을 찾기 위해 출동한 구름골 특공대의 활약도 기특했다. 집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했고 구름골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 그속에서 친구가 되고 싶어하던 샛별이의 내적 갈등을 보며 우정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우여곡절 끝에 구름골 마을 사람들이 구름골의 진짜 모델이 되면서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림이 된 아이들>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든다.
청주로 이사오면서 수암골은 꼭 가봐야할 명소라고 추천받았는데 미루기만 하고 잘 안 가게 되었는데 오미경작가님의 동화를 읽다보니 수암골에 가보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돌아가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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