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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옆집딸님의 서재
  • 깃발의 세계사
  • 팀 마샬
  • 16,200원 (10%900)
  • 2022-01-18
  • : 457

얼마 전 올림픽 개막식에서

선수들이 행진할 때

많은 국기들을 볼 수 있었다.

여러 나라의 국기들은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해졌다.

한 나라의 건국 역사를

한국사나 세계사를 통해서 배운 적이 있다.

나라와 단체를 대표하는

국기와 깃발도 각각 의미와

역사가 있을 것이다.

관심이 생기던 차에 이 책을

읽을 좋은 기회가 생겼다.

저자 팀마셜은 외교 전문가이자

국제 문제 저널리스트이다.

우리에게는 《지리의 힘》이라는

베스트셀러의 저자로 유명하다.

세계사와 세계지리에 능통한

저자가 '깃발'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책은 9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미국 성조기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영국, 유럽의 여러 나라, 이슬람 국가,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아프리카,

UN 깃발 등 국기와 깃발에 대한

유래와 역사 그리고 정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주었다.


한나라를 깃발 하나로

상징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같은 이상, 목표, 역사, 신념으로

사람들을 통일시키려 애쓴다는 뜻이다.

(중략)

깃발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지니고 있는

부족적 성향과 정체감,

즉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는 사고방식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티비에서 세계적인 대회에

참석한 선수가 잘해서

시상할 때 깃발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분이 들곤 한다.

그리고 외국에서 태극기를 보면

뭔지 모를 자긍심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을 보고 나서야

이러한 느낌이 어떠한 이유로

드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많은 미국인에게 국기는

거의 신성한 상징이다.

그들이 스스로 '하나님 아래

하나의 나라'라고

묘사하는 나라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중략)

이 깃발은 국민들의 유년기, 꿈,

처음 폭정에 맞서 반항했던 일,

지금의 자유를 상징한다.

국기의 역사는 곧 미국의 역사이며,

미국인들이 이 깃발에 느끼는 감정은

곧 이 나라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이 책을 통해서 911 테러 때의

성조기는 특별한 의미임을 알 수 있었다.

테러를 당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건물이 무너져 잔해들뿐인

그곳에 성조기를 게양한 모습에서

미국인들의 힘과 성조기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가족과 모든 것을 잃은 미국인들에

대한 위로와 절망 속에서도 모든 것을

이겨내겠다는 의지 등

메시지가 담겨있었을 것이다.



다섯 개의 고리는 세계의 다섯 대륙을 상징하며,

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은

단합을 상징한다.

하얀 바탕은 평화의 상징이다.


동계 올림픽이 한창이던 시기에

책을 읽어서 올림픽 깃발의 의미가

담겨있는 페이지를 재밌게 읽었다.

평화의 상징이라는데

이번 동계 올림픽은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올림픽 끝나자마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소식이

들려와 깃발의 의미와 실제와의

거리감도 느껴졌다.


수없이 태극기와 여러 국기를 보면서도

자세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비슷하게 생겨도 '왜?'라는 의문을

가지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국기가

어떻게 변화되었고 의미는 어떠한지

알려주어 새롭게 느껴졌다.

깃발 하나에도 역사가 담겨 있고

쉽게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분,

팀 마셜의 《지리의 힘》을

재밌게 읽었던 분들에게 추천한다.

* 책을 지원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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