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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OKUJO님의 서재
  • 밤이 찾아오면 노래를 부를게
  • 엠케이 스미스 더프레이
  • 15,300원 (10%850)
  • 2025-10-25
  • : 225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여름밤 더위에 지쳐 창문을 활짝 열고나면 어디선가 자연의 소리가 들려와요.

저는 가끔 듣는 이 소리가 어린 시절 시골 할머니 댁에 갈 때면 들리던 소리를 떠오르게 해 옛 추억에 잠기고는 합니다.

가로등이 거의 없으니 밤에 불을 끄면 정말 깜깜해져서 너무 무서웠는데 자연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가 무서움을 잊게 도와주고, 그 소리 덕분에 무사히 잠에 들 수 있었지요.

그림책 <밤이 찾아오면 노래를 부를게>가 딱! 어린 시절 저에게 말을 거는 자연의 소리 같았어요.

아름다운 밤하늘, 평온한 개구리의 표정. 표지에서부터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무척 궁금해졌답니다.

매일 새벽이 밝아 오면 아름다운 새들의 노랫소리로 숲속 모두 행복하게 아침을 엽니다.

개구리 버나도는 그 노랫소리를 참 좋아해요. 버나도도 새들처럼 숲속 모두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지요.

새처럼 되어보고자 예쁘게 꾸며도 보고, 펄쩍펄쩍 뛰어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해 질 무렵, 누군가 버나도에게 말을 걸어와요.

​"너도 같이 부르지 않을래?"

바로 달팽이였지요. 달팽이는 개구리의 노랫소리를 숲을 잠들게 하는 노래라고 했어요.

그제야 버나도는 깨달았지요.

새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자신의 목소리가 사실은 숲을 잠들게 하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라는 것을요!

저는 이 그림책을 보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무언가 기준을 정해 비교하고 다그쳤던 것을 반성했어요.

아이는 아이 그대로의 고유한 성질이 있는데 제가 많이 놓치고 있었더라고요. 요즘 들어 아이도 자신감 없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새들은 아침의 노래를 부르고, 개구리는 밤의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누구나 잘하는 것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알려주어야겠어요.

한 문장 한 문장 시적인 표현들과 그림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림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그림책 <밤이 찾아오면 노래를 부를게>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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