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가장 큰 지적 유희를 느꼈던 책이다.
pys0605 2020/12/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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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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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 2018-10-20
: 102,179
짧은 만 12년 인생 동안 이렇게 인상이 깊었던 책은 처음이었다. 이걸 보고 또 하나의 헛소리를 건너뛰시는 분들께는 난 지금 만 12세라는것이 사실임을 밝힌다.
태어나서 12년동안 경험하고 배우는 동안 그 바탕인 세상에게서 세뇌당한(세뇌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은 없어야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가치관이 모두 어느 정도 만큼 이상은 세뇌당한것이 사실이기 때문에)도덕적 가치관에 따라서 처음에는 이 책의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 공격적일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해서 반발심이 든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에 대해서 자신의 생존과 유전자 복제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표현한 것이나.. 하지만 책에서 그런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모두가 전적으로 평소 내가 생각했던 것들과 정언적으로 일치한다. 정확히 말해서 내가 은연 중에 품고 있던 유전자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 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읽는 동안 나에게 평생 이렇게 명확한 답을 준 작가는 없다 싶었다.
앞서 말했던 내 도덕적 반발심의 예를 다시 보자. 작가는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에 대해서 자신의 생존과 유전자 복제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표현했다. 즉, 작가가 예외로 둔 특별한 개체 몇 개를 제외하고는 이타적인 것은 결국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그것에 '불과하다는 것' 인데, 나는 '불과'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이나 된다고 생각하지. 우리는 우리가 유전자에 복종하는 기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전자에 복종하는 기계는 맞지만, 예외적으로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우리는 창조자에게 무기를 들 수 있는 손을 가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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