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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밀리 발세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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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9
  • : 97

신체 상태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다르게 한다. 힘들면 결승선이 멀어 보이고 산도 더 높아 보인다. 사람이 피곤할 때 나타나는 이런 인식상의 과장은 일상적으로 체중관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나타난다. 운동도, 그것을 전투처럼 여기는 사람은 더 힘들게 여기기 마련이다.

목표에 집중하면 결승선이 가까워 보이고 노력이나 시간이 절약된다. 마라톤에서 결승선만 본 주자와 주변을 살펴보며 달리는 주자를 연구한 결과 초점을 좁힌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평균 17퍼센트 정도 노력이 적게 들었고 23퍼센트 빠르게 결승선에 도착했다. 시각적인 초점 좁히기의 배후에는 마음이라는 동기가 있다. 마음에 의해 효율성이 달라진다. 목표물에 시선을 집중하는 사람은 더 효과적으로 훈련한다. 가깝다는 감각을 인식하면 자신감이 붙는다. 불가능할 정도로 목표가 멀지 않고 가깝게 보일 때, 도전이 두 배는 쉽게 느껴진다.

한때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세워놓고 나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었다. 그때는 도전적인 목표가 미덕인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렇게 힘들게 하지 않아도 됐을 일이었다.

미래 지향적인 사람들은 비윤리적 행동을 하지 않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깊다. 과거에 집착할수록 매너리즘과 이기심의 블랙홀에 점점 빠져들 수밖에 없다. 미래에 대한 예측과 성공적인 준비를 하기도 바쁜데 남 탓할 시간이 있을 수 없지 않겠는가.

실패를 미리 예측해 보고,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을 구체화한다. 수영 선수 펠프스가 베이지 올림픽에서 8관왕을 달성하고 마지막 경기에서 수경에 물이 차는 일이 벌어졌지만 그는 평소 훈련에서 그런 상황이 와도 팔을 몇 번 저으면 턴을 할 수 있는지 연습했었기 때문에 결승선에 제일 먼저 도착할 수 있었다. 실패하지 않는다면 성공한다는 단순한 생각과 준비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실수나 실패를 용인하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성공으로 향하는 길을 막는다.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결과에 집착하는 것보다 낫다. 선택의 폭을 확장하자. 내가 당장 해야 할 일과 사간에 얽매여 있지 말고, 내가 가장 바라는 일에 멀리 시선을 두고 선택해야 한다.

세상을 보는 방법이 항상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목표에 대한 초점을 좁혀야 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시야를 확대할 필요도 있다. 이상적이고 막연한 목표와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하는 막연함 보다는 구체적이고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의 프레임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한 진정한 투자의 시간을 하루에 한 시간 만이라도 꼭 마련해야 한다. 멍거의 매일 한 시간씩 독서하기와 칸트의 공원 산책처럼 타인을 위한 시간이나 무기력한 허무를 잠시 벗어 놓고 자신의 의지 속으로 들어가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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