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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 15,120원 (10%840)
  • 2021-12-08
  • : 301

책 '팩트풀니스(Factfulness)'는 세상은 우리들이 생각한 것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결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오류를 일깨워 주었던 책이었다. 책에서 던진 지구적 보건, 건강, 삶의 질, 소득에 대한 질문들은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의 오류를 일깨워 준다. 그가 던진 몇 가지 질문들을 살펴보자.

1. 전 세계 1세 아동 중 몇 명이 홍역 예방접종을 받을까?

a)10명 중 2명 b) 10명 중 5명 c) 10명 중 8명

2. 1950년에 10억 명 미만의 어린아이가 있었고 그 수는 21세기 초까지 꾸준히 증가했는데 2100년에는 어떻게 될까? a) 증가한다 b) 유지된다 c) 줄어든다

3. 지난 20년 동안 극빈층의 비율은 어떻게 되었을까?

a)거의 두 배가 되었다 b)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 거의 반으로 줄었다.

이 질문들은 저자가 2015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유수의 영향력 있는 정치, 경제, 외교, 각계각층의 학자 등 1,000여 명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그런데, 정답률은 3번째 질문이 60% 수준이었고,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의 정답률은 20% 수준에 그쳤다.

첫 번째 답은 c) 10명 중 8명이다, 두 번째 답은 어린이 수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세기 동안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출산율은 연간 1억 3천만 명으로 안정되어 있는데, 이는 전 세계 부부의 80퍼센트가 피임을 하고 대다수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답은 극빈층의 비율의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이다. 보건, 인구, 생활 수준에 대한 핵심 질문인데 세계적 리더들조차도 정답률이 저조했다.

'팩트풀니스'는 세계적 보건 문제와 경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정책의 선택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고 소위 상황 파악이 안 되어있는 리더들의 안일함을 엿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평범한 스웨덴의 의사였던 '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는 어떻게 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통계학적 관점에서 세상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쳤을까? 이 책은 2016년 그가 암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자신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기록했다.

책 '팩트풀니스'에 쓰인 저자의 긍정적인 지표들과 확증편향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아프리카 오지에서의 의사 생활과 사지 마비에 대한 수십 년간의 연구 경험은 그에게 비난할 가치를 상실하게 한다. 극도의 가난 때문에 겪어야만 하는 아이들의 영양실조와 죽음을 지켜봤던 저자의 시선과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통계들의 근거들은 세상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한다.

그러나, 서구사회와 가난한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상대적 빈곤과 부의 차이는 점점 멀이 지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하겠다. 과거와 같이 먹고살기만 한다고 지구 환경이 파괴되어 나타나는 환경 재앙 같은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선진국에서 던진 환경 재앙의 불씨는 가난한 나라에서는 사멸의 화신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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