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지학사에서 제공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다사다난했던 10월도 거의 끝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이면 대학수학능력 시험에 각 학년, 각 학교마다 기말고사 준비 기간에 들어가니 아이들 또한 슬슬 마음이 무거워지고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쁜 틈틈이 세상 이야기나 궁금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관심은 숨길 수가 없는 데다 머리도 식히고 가볍고 차분하게 잠시의 여가를 즐기기엔 독서 평설만큼 좋은 책이 없다.
때가 때이니만큼 수능에 대한 최선의 준비를 다하는 이야기부터 눈에 들어왔다. 각 평균 등급에 따라 큰 시험을 준비하고 잘 마무리할 수 있게 간단하고도 핵심적인 조언들을 들으며 과거의 나는 어땠었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인생 최대의 첫 시험 앞에선 긴장이 될 수 밖에 없나보다. 내가 수험생은 아니지만 읽으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이는 노란봉투법과 검찰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서 '아빠 있잖아.....' 하며 궁금한 것들에 대해 질문을 했다. '오....이런.... 내게도 이건 어려운 내용이라 질문하면 뭐라고 답해줘야 하나' 했었는데 그 순간이 왠지 다행이다 싶었으면서도 부끄러웠다.
어른인 내가 아이와 함께 고교 독서평설을 읽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간결하고 핵심적인 내용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잘 설명해주니 말이다.
책의 뒷편에 철학자의 시선이라는 코너에 그믐달이라는 시와 글이 있다. 읽어보며 왠지 모를 뭉클함과 다정한 위로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왜 나는 이런 따수운 위로를 건네기가 쉽지 않았던 걸까.... 늘 언제나 우리가 쫓던 보름달만이 정답은 아닌데... 언제쯤이면 나도 이런 진심어리고 따수운 위로가 가능한 훌륭한 엄마(어른)가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국 여행을 가라고 하면 쉽지 않을거 같은데 여기는 한번 가보면 좋겠다 싶었던 진시황릉 이야기도 실려 있었다. 보면 볼때마다 참 놀랍고 신기하다. 진짜일까 싶을 정도로 진시황에 대한 이야기는 신기한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가서 이 유물들을 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대만큼 이야기가 많지 않았어서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던 파트였다.
문학, 비문학은 물론 사회적 이슈와 상식적이면서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는데 시간이 특히나 많이 걸린거 같다. 아이랑 서로 책 어딨냐며 실랑이를 했으니 말이다.
독서평설을 검색해보면 학년이나 단계에 맞게 읽혀야 하냐하는 질문이 많던데, 나는 사실 아이의 관심과 흥미에 맞춰서 읽혀 주는게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고교 독서평설이니까 초등이나 중등생이 읽어봐야 도움이 안될거라는 말들이 많지만 글쎄? 우리 아이의 경우 초등 중등 단계를 다 접해보니 자신이 제일 잘 읽혀지고 흥미롭고 도움이 되던 것은 고교독서평설이라 했었고 또 실제로 중등 독서평설보다 더 재미나게 열심히 읽는 책은 고교 독서평설 이었다. 중요한건 독서평설을 읽냐, 읽지 않느냐에 대한 것이고 그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아무튼 이 좋은 책이 부디 많은 이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어른이 읽어도 시시하지 않고 아이들이 읽으면 생각하고 이야기할 거리들이 많아지는 독서평설! 꼭 많은 아이들이 같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왜냐구? 너무 재미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