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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jmice님의 서재
  • 나는 꽤 귀여우니까
  • 메리버스스튜디오
  • 15,120원 (10%840)
  • 2025-10-24
  • : 100

이 책을 하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라는 따뜻한 말과 귀여운 표지의 고양이들 때문에 살펴보지 않을수가 없는, 너무 매력적인 이끌림에 읽어 본 이 책은 귀염 귀염해 보여도 속은 매우 따뜻해서 이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거 같은 그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이도 책의 표지를 보더니 가져가서 읽고는 다시 돌려주지 않았다. '역시 사춘기 여중생이라 귀여운 거에 이기질 못하는구나' 싶었는데 아이는 그림도 그림이지만 따뜻하게 다독이며 괜찮아~ 괜찮아~ 하는 느낌을 받으며 책을 통한 자가 마음 치유? 힐링(?)을 하고 있었던거 같았다. 지금도 아이 책상 위에 이 책은 올려져 있을 것이다. 무뚝뚝하고 현실적인 엄마와 살다보니 이런 따뜻한 감정과 위로에 아마 빠져든거 같다.

내가 읽어보니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충분히 추천해줄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무조건 잘해야하고 남들보다 앞서야 하고 실수는 절대 안된다라는 현실과 나를 나조차 아프게 해가며 버텨야 하는 상황들이 너무 많은 요즘, 나를 좀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응원해주는 이런 마음도 힘이 되어 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보다 길지 않은 말들이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응원이 담겨 있고 그럴수도 있지라는 말과 함께 괜찮아라는 말들이 반복적으로 읽어지며 나도 모르게 '그래~괜찮아' 라는 말이 떠올라서 놀랐었다.

전체적으로 귀여운 그림과 세 마리 고양이의 서로가 서로를 토닥이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에 해주는 말들과 같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쑥스럽거나 혹은 말하기 민망해서 내가 나 스스로에게 응원해주고 괜찮다 말해주고 도탁이기 힘든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 책을 그림 따라 글 따라 읽다보며 어느샌가 내가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라도 해보는게 어쩌면 우리에겐 꼭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짠~ 했지만 그 마음 마저도 괜찮아~ 괜찮아~ 원래 그런 거야~ 하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챕터의 중간 중간 색칠도 해보고 다이어리 꾸미기 하듯 이것저걱 끼적여 보기도 하고 도장도 찍어 주고 편지도 써보며 유치한거 같지만 혼자 피식거리며 소녀 감성 살려서 흠뻑 빠져보는 것도 꽤나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우리 아이가 대신 즐기겠지만 말이다.

어려운 말도 일도 아닌데 우리는 왜 우리를 사랑하고 위로하는 방법에 이렇게 서툴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아프면 아프다 말하고 꼭 안아 주면 될텐데 뭐가 그렇게 부끄럽고 쑥스러웠는지....

그건 절대로 약하다는 것이 아닌데 그저 감추고 숨기고 혼자 삭혀야 한다는 생각을 왜 했을까 싶었다.

이제 앞으론 내가 힘들고 지칠 때 괜찮아~ 라고 먼저 말해줘야겠다. 정 말하기 쑥쓰럽거나 힘들 땐 이 책을 소리내어 읽으며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라고 말하며 나를 먼저 다독여 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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