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출판사 지학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이번 달에도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아이랑 서로 먼저 읽겠다며 다투었다. ㅎ
초등 때도 유익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아 아이가 들고 다니며 독서평설을 읽을 정도였는데 중학 독서평설은 재미있는 데다 시사적인 내용도 들어 있고 무엇보다 토론하기 좋은 이야기와 주제들이 가득해서 읽으면서도 서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경우들이 많아지니 아이가 더 좋아하는 거 같다.
이번 달에도 엄마는 단편소설을 제일 먼저 읽었다. 이번에는 실습생에 대한 이야기와 어릴 적부터 이어오던 세 친구에 관한 이야기라 어렸을 적 기억과 경험을 떠올리며 빠져들어 가며 단숨에 읽었다.
언젠가부터 간간이 들렸던 학생 실습생들의 사건 사망 소식들.... 학교도 업체도 아무도 지켜주지 않았던 그들의 안전과 권리. 그리고 커가면서 느껴지는 삶의 격차와 어른이 되어가는 혼란스러움.. 너무나 세세하고 리얼하게 느껴지던 덕분에 슬펐고 속상했고 마음 아팠다.
아이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건'과 '탄핵 소추안 통과 그 후' 였다고 했다. 사실 이런 사회적인 이야기들을 일부러 찾아보기엔 팩트와 거짓이 너무 많고 어른들의 이야기는 다 자기 주장들만 옳다고 하니 아이는 혼란스럽다고 했다. 그렇지만 궁금한 건 궁금한 것이고 진실을 알고 싶기도 했었는데 독서평설에 나온 이야기라면 믿어도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이 아이들에겐 엄마의 어린 시절처럼 '너희는 몰라도 돼.' 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몰라서 될 일도 아니기도 하지만.... 아무튼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합리적이고 이치에 타당하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관심이 없는 줄 알았던 입시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었다. 글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초등 고학년때부터 간간히 이야기 하곤 했었는데 대학 시험에까지 거론이 되는 것을 보니 걱정이라고 했다. 아마 당장에 3월부터 진짜 중학생이 되면 각종 수행평가 및 시험문제에서 서술형이나 글쓰기를 해야 하니 그런가 보다 싶었다. 관심을 가져주니 반갑기도 하면서 걱정이 되기도 하는 참 어려운 문제였다.
사회적 이슈로는 주 7일 택배 배송 건에 대한 이야기였다. 택배 기사님들이 감사하고 매일 배송이 반갑기도 하지만 그분들의 고생이 만만치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걱정도 됐었다.
판매자와 소비자의 입장 그리고 노동자의 입장에서 이 문제는 참 어려운거 같다며 아이도 반갑기 보다는 걱정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독서평설 덕분에 아이가 넓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거 같아 반갑고 또 놀랍다. 글을 다양하게 읽으며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가지게 되는 것도 부모의 입장에선 신기할 따름이다.
아이가 독서평설에 나오는 이야기는 무조건 믿을 수 있다고 말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나 역시도 믿음이 가는 책이라 지금처럼 앞으로도 쭈욱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과 지식을 나누는 그런 좋은 시간들을 아이와 함께 많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