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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jmice님의 서재
  • 혼자가 편한 게 아니라 상처받기 싫은 거였다
  • 하정희
  • 16,020원 (10%890)
  • 2024-10-07
  • : 4,750

어른이 되고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인듯 하다. 오랜 인연이든 짧게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든 사람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일은 알면 알수록 부담스럽고 힘들어져 점점 여럿 보다는 둘 혹은 혼자를 택하게 되는 것 같다.

혼자서 행동하고 생활하다보니 트러블이 없어지고 신경 쓸 일이 적어지니 훨씬 나다워지고 편해졌었다.

혼자 골똘히 생각이라도 할 참이면 혼자서 굴파고 자꾸 숨으려 한다는 핀잔이나 구박(?)을 받지 않게 되니 살 것 같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래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혼자여서 내게만 세상이 작아지거나 모르는 것들이 많아지고 생각이 좁아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솔직히 걱정이 됐었다.

복잡한 인간관계를 피하고 싶었던거지 세상을 등지고 싶었던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인간들 사이에 끼여들어 도태되지 않기 위해 그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이런 나의 생각을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우쳐 주는 책이 있어 진지하면서도 재미나게 읽어 보았다.

저자는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심리학 전문가였다. 많은 사례와 사람들을 만나며 나처럼 관계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많이 봐 왔다고 했다. 이 책 역시도 그런 사례들을 담아 살짝 돌려 말하며 사례자들의 입장에서 문제는 무엇이었고 어떤 점을 고쳤어야 했는지, 그리고 상담을 하는 제 3자적인 시점에서 해주고 싶었던 말을 해주며 마무리를 하는 구성이었다.

덕분에 책을 읽기가 어렵지 않았고 저런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했을지 생각을 해볼수가 있었다.

관심의 정도를 다르게 하고 관계의 거리를 정하여 서로가 힘들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함께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됐었다.

완전히 세상을 등지거나 사람을 대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거리와 간격을 적절하게 유지하면 되는 거라 했다. 마치 지구와 달처럼 말이다.

가족인데.... 사랑하는 사이인데 라는 전제를 달지 않고서 상대에 대한 반응도 기대치도 염두해 두지 말고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사실 이걸 알면서도 내가 행동하고 생각하는 일이 제일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말했다. 무엇보다 제일 먼저 내가 나와의 관계를 잘 맺어야 하고 모든 기준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은 결국 내가 찾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다른 이들의 고민과 해결 과정 및 방법들을 보며 참고해서 내가 나만의 정답을 찾아야 한다. 답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도 각자 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읽으며 고민했듯 나는 계속 생각하고 답을 찾으며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세상 속에 있어도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치우치지 않을 나만의 방법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도움이 되어줄 힌트같은 책들을 읽으면서 말이다.

이 책을 출판사 한밤의 책에서 제공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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