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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jmice님의 서재
  • 고전의 숲
  • 김태완
  • 15,750원 (10%870)
  • 2023-06-05
  • : 16,273

초등 고학년인 아이를 위해서 고전을 알아보고 권해 본 적이 더러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어렵다 재미없다 너무 길다 등을 토로하며 밀어내기 일쑤였다.

물론 학습과 연관해서 책을 들이밀었던 나의 사심을 알고 아이가 저러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 쉽지 않았던 책도 더러 있었어서 지레 아이가 겁먹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쉽고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또다시 읽어 본 책이 바로 고전의 숲이다.

고전은 학습적인 면에서 필독서에 해당하는 것들이 많지만 범위도 방대하고 아이들이 그 이야기 속에 참뜻을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쉽지가 않은 것들이 다수이다. 사실 나도 무슨 뜻인지 모르며 배우고 읽었던 것들이 많아 어떤 교훈을 주는지는 다 커서 읽었어야 느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재미있다. 분명히 느끼고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그리고 한번은 들어봤던 적이 있었을 그런 친근함이 있다.

아이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네가 생각하는 고전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 덕분에 어느 정도 성공은 한 거 같다. 책에 관심이 없던 아이가 내가 읽고 있으니 슬쩍 들추어 보기도 하고 어깨 너머로 슬쩍 읽어 보더니 '나 이 이야기 알아.' 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야기의 배경 지식이나 내용을 다 알지 못하니 못 알아 듣는 부분들도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이야기 한편이 끝나고 나면 왜 이런 이야기가 생겼는지 어떤 교훈을 주고자 하는 내용인지에 대한 설명도 같이 나온다. 물론 완벽히 다 알아 듣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분명 글을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또한 글 중간이나 말미에 이야기와 연관이 깊은 사자 성어나 한자어들을 알려 주고 의미를 이해하게 해주니 저절로 어휘 공부도 되는 것 같아 여러모로 기대가 많이 되는 책이다. 게다가 조금 더 깊이 들어가 각 파트의 끝에 더 알아보기라는 란이 있는데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설명과 유명하고도 대표적인 중국 고대 사상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 중고등학생들이 읽어도 좋을, 어린 독자들의 범위가 넓고도 깊은 책이었다.

조금 더 엄마로서 욕심을 내어 본다면 이제 막 사춘기를 시작하려는 나의 아이가 이 이야기들이 주는 지혜와 교훈을 조금이라도 알아차려서 좀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하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입과 귀와 글로 다수에게 공통적으로 전해지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

책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옛날 동화를 모아둔 이야기 책인 것 마냥 재미있게 읽어 주길 아이에게 바래본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엄마와 많은 사람들이 느꼈듯 이 이야기가 나에게 알려 주고 싶어 하는 지혜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보며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해 본다.

이 책은 출판사 포레스트북스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그리고 책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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