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둘러 헌 옷, 신발, 셔츠 등 닥치는 대로 모두 꺼내 왔다. 그는 신중한 눈으로 찬찬히 옷더미를 살펴보고 외투를 입어 본 뒤 차분히 말했다.
"이게 좋겠어."
그는 보석상에서 반지 하나를 고른 백만장자처럼 말했다.
그리고 어떤 물건을 선물로 받은 사람이 아니라, 매장에 전시된 물건을 가격도 묻지 않고 사는 신사처럼 품격 있게 말을 이었다.- P21
패배나 굴욕의 수치심으로 영혼을 다친 사람에게 다가가는 일이 절대 쉽지 않음을 잘 알지만, 이때의 경험을 통해 나는 누군가를 돕고 싶은 첫 번째 충동에 주저 없이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공감의 말과 행위는 도움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만 참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P33
위대한 사람들은 거의 항상 매우 친절하다. 그리고 과하게 나서지 않는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관대하다. 이것이 첫 번째 교훈이었다.- P71
두 번째 교훈은...
자기 일에 전념하는 사람은 언제나 큰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산다.- P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