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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unamatata의書房
김 솔_ 피커딜리 서커스근처

여러가지 복합적 이유와 원치도 않는 길어진 설 연휴의 시작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수 많은 인파들과는 먼 거리를 두고 눈발이 날리는 창밖도 애써 외면한 채 이불속에서 외롭게 돌돌말리던 아침, 김솔 작가가 내 우울을 돌돌말아 19층 창밖으로 휙~ 던져준 소설이다.
세상에서 제일 아니 제이 재미있는 작가 빌 브라이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겠다. 이렇게 재밌고 유쾌픈(?)소설이라니.

타이베이 출신 루 첸과 벨기에 출신 장 크리스토프 드니 그리고 하마드 세와 라는 시에라리온으로 부터 영국에 흘러들어온 바이 부레와 맥도날드 햄버거 값에 지불된 화장실이용권에 얽힌 소설

인간의 운명이 기회와 선택 사이 미묘한 미끄러짐과 절묘한 그 종착점에 따라 새옹지마라고 치부하기엔 신묘막측한 우연인지 섭리인지 ‘마침!‘ 롤러코스터 타듯 *신의 곳간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데....

이 소설은 밑줄긋기가 위험해요
왜냐구?
소설 전문이 밑줄감이라서.



*신의 곳간이란 인간의 항문의 다른 말이다.

바이 부레는 비로소 자신의 항문 속에다 숨길 수 있는 것만큼만 자신이 지닐 수 있는 재산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템네 족에게 신의 곳간이란 신이 허락한 분량만큼의 재산을 숨길 수 있는 곳으로 이해되지 않았을까-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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