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아이들이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자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제목을 봤을 때 상당히 딱딱한 내용일 것 같았고, 내 아이가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부모가 먼저 읽자는 의무감으로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대화체로 편하게 읽혔고 내가 생각하던 질문이 등장하기도 해서 재밌었다. 초반에는 역동적인 한국 현대사의 흐름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특히 내가 태어나서 살아온 시간과 가까워지고, 당시에 뉴스로 접하며 여러 감정을 느꼈으나 지금은 대부분 잊어버린 사건들을 마주하면서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렇지, 이렇게 기념비적인 일이었지', '맞다, 이때가 시작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국가와 여러 단체, 제도에 대한 설명도 대화체로 편하게 알아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였지만 더 많은 장면을 목격한 어른들에게도 생생하게 다가올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사회에 대해 명확한 이유와 배경을 가진 흐름을 한눈에 짚어보니 흐릿했던 시야가 또렷해지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느껴왔던 무력감과 답답함이 많이 해소되었다. 읽어봤자 마음만 아프다고 생각해서 외면했던 현대사의 아픔과 민주주의의 취약한 부분을 마주하고 더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책의 다음으로 읽고 싶은 책들도 많다. 헌법재판소 결정문을 비롯해 책장에 꽂혀만 있던 한국에 대한 책, 그리고 이 책에서 추천하는 책도 읽어볼 계획이다.
많은 내용이 인상 깊지만 요즘 특히 와닿는 한 문장을 고른다면 이것이다.
(276p)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혐오하거나 조롱하지 않고, 그들이 걸어온 길을 존중하면서도, 선을 넘는 행동에는 타협하지 않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복숭아)
초등 3학년이 된 아이나 어른인 나마저도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상징적인 몇 가지 사건으로만 지나치게 간편하게 정의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각적인 측면에서 되짚어 볼 수 있었다.
가까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쉽게 풀이해준 선생님의 발언 내용이 유익했고, 민서 수빈 지수가 들려주는 반응들이 유쾌했고, 때로는 핵심을 찌르는 내용이라 공감이 되었다.
특히 여기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이 주위에서 흔히 들어볼 수 있는 또래들의 이름이다보니, 아이들이 더욱 관심을 보였다. 초등 1학년 둘째는 "우리 반 지수에요? 민서는 서민서 언니인가?"라며 아는 얼굴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초등 3학년 첫째는 "제 생각은~"이라며, 책 내용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렇듯 이 책의 구성에 활용된 대화체는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라는 개념에 관한 접근 장벽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역사를 통해 오늘과 내일을 배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앞으로 아이들이 근현대사를 비롯해 세계사를 알아가는 문턱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민주주의를 공부하며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마음 또한 배울 수 있길 바라본다. (서로)
대통령 탄핵부터 최근 극우화된 청소년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자녀에게 관련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해줄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읽게된 '청소년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이야기'
일단 대화의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잘 읽힌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때로는 지수의 입장에, 때로는 수빈이의 질문에 공감하면서 같이 답을 찾아가면서 읽게 된다.
교과서에 자세히 나오지 않는 한국 현대사부터 최근 사건까지 청소년뿐만 아니라 나또한 생각해볼수 있는 사건들을 청소년에게 던질법한 기본적인 질문들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 장별로 생각해볼수 있는 질문과 같이 읽기 좋은 책목록이 있어 심화학습을 해볼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을 더이상 '아직 비판 의식이 부족한' 학생이 아닌 시민으로 보아, 반박할 권리가 있는 좋은 토론에 함께할 수 있는 주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반비)
#청소년과함께하는민주주의이야기 #민주주의 #독서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