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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tion05님의 서재
  • 생명의 언어들
  • 안주현
  • 16,920원 (10%940)
  • 2025-06-26
  • : 940

원피스 초파의 분홍모자를 쓰고 과학을 맛깔나게 들려주던 저자 안주현 샘의 책입니다. 바로 유튜브 ‘안될과학’의 과학샘이 들려주는 생명 키워드로 과학을 꿰어내는 책, 바로 <생명의 언어들> 되겠습니다.


공학과 의학, 생명의 문들을 통과하며, 과학을 끼얹은 의학, 의학에 이어진 생명. 그 생명의 기원에서 시작해서 사람을 지나 식물과 동물을 스쳐,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의 감정과 그 삶을 이야기하는 한바탕 지구마을 여행기 같기도 합니다. 시간의 씨줄과 생명의 날줄을 직조해낸 자연의 신비는, 어떤 여정과 갈림길, 그리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며, 지금 우리의 삶에 머무르고 있는지 조근조근 이야기로 들려주는 살가운 과학샘.


  “햇살과 바람에 반응하는 나뭇잎, 공기를 통해 전해 온 곤충과 새의 소리, 미생물들이 주고받은 화학적 메시지,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물리.화학적 사건과 신호들, 수 광년을 지나온 별빛이 속삭이는 우주의 이야기까지.”

  -p.316, 에필로그 中


그렇게 우리라는 테두리가 아니라 손 맞잡은 자연의 연대, 생명의 연대를 계속 탐구하고 발견해내는 ‘보물찾기’의 태도, 마음을 지녀보게 하는 친절함이 가득한 이 책은, 그래서 생명의 언어’들’이라는 복수의 제목을 붙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소통의 방법들이 모두 유의미하고 또한 우리’들’이라는 확장의 시각, 이해하고 내내 귀기울여 보자는 제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며칠 전, 저녁을 먹다가 보게 된 뉴스가 생각났습니다. 한 마을의 신축 아파트 인근에 수천 마리의 백로 떼가  만들어내는 소음과 분변으로 인한 악취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는 리포팅 중, 한 주민의 인터뷰는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의 보물찾기에 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기 전 부터 매년 그렇게 날아와 살아낸 저 백로들은 어쩌면 이 동네의 원래 주인이었지 않을까요? 우리에게 내어준 이 공간인데 함께 살아볼 생각을 해야하는게 이사온 우리들의 도리가 아닐지..”


함께, 우리, 지금, 여기. 저들, 아니 우리들의 다른 언어들을 들어주는 마음이 우리의 도리가 아닐지, 하는 생각이 책을 덮고서 내내 머리에 맴맴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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