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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이 따로 있나, 이곳이 미궁인걸
  • 신상은
  • 16,200원 (10%900)
  • 2024-10-21
  • : 25

지금껏 만났던 많은 경우, 데뷔작을 작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기준은 일상적이지만 말도 안되는 반전이 있을 것, 혹은 황당무개하지만 일어날 법한 이야기일 것.


하지만 이 책, <지옥이 따로 있나, 이곳이 미궁인걸>은 작가의 자전적 소재를 이야기로 엮은 것이지만 반전 투성이에 황당무개하면서도 전혀 일상적이지 않은 이야기인데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것에서 굉장히 불편하고 거슬리고 그래서 안쓰럽고 불안한 책입니다. 그래서 리뷰라고 쓰고는 있지만 리뷰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왜냐하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뒷골이 서늘해지고 머리가 쭈뼛쭈뼛해지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체험에 다름아니기 때문입니다.

머리로 따라가다가 마음으로 읽어낼 수 밖에 없는 부정하고픈 이야기 투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쯤이면 이런 지옥의 현실에서 벗어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라기로는, 이런 무시무시한 저주같은 사건을 직접 겪은 작가님과 그 가족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정말 악마 같은 아니 그 자체로 악마인 그의 죄과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철저한 처벌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우리의 일상은 믿음에 기댄 것이 대부분입니다. 여러가지 사회시스템과 법규들, 시간과 돈에 대한 여러 사회적 약속들 같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한순간 모든 것을 앗아가버린 사건들을 경험한 누군가는 그 일상의 믿음이 전혀 신뢰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될터이고, 또 그렇게 일상은 무너지고 경계로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설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야기 말미에, 세상과 사람에 대한 혐오와 두려움의 터널을 여전히 통과해내고 있는 작가는 다음의 두가지를 명심하라고 신신당부 합니다.


> 첫 번째: 

궂은일을 도맡아 하겠다고 나서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를 의심하십시오.

> 두 번째:

 오직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만 신뢰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TV에서 봤던 공익광고의 문구로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속지 않은 게 아니라, 내 차례가 아닐 뿐.”


그저 모두의 안녕을 빕니다.



#지옥이따로있나이곳이미궁인걸 #신상은 #미다스북스

#공포의전화테러 #실화탐사대

#도서제공 #서평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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