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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생이 된 지금, 어떻게 경제에 관해 알게 해줄까 고민하던 때 만난 <우리 반 채무 관계>이다
초등경제도서를 보면서 용돈을 관리하는 법까지 알 수 있도록 용돈기입장도 함께 만나보았다. 아직 긴글의 책의 호흡을 연습하는 중이라 12장 구성의 책을 2장씩 나누어서 읽어나가고 있다. 어제는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듣고 싶다고 하기에 잠자리 독서로 선택했던 『우리 반 채무 관계』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보니 교실과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공감하며 읽어나갈 수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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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찬수와 이시원 어린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찬수가 시원이에게 3,000원을 빌려주고 3,500원을 받아야 하는데 갚을 돈을 사물함에 넣어뒀다고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돈. 그로 인해 반에서는 학급 회의가 열린다.
선생님이 진행을 하시고 회의의 규정에 맞춰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한다. 형식이가 이름을 말하지 않고 구땡땡 이땡땡이라고 하면 된다고 하고 의견을 말한다. 그렇게 아이들 하나 둘 자신이 경험했던 친구와의 채무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직 개념이 정확하지 않기에 어디까지 가능한지 헷갈릴 수 있는데 초등경제도서로 차근차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공주리는 학교에 색종이나 클레이를 가져온다. 하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가 와서 달라고 할 때 곤란하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주 가는 마룡문구에서도 많은 채무 관계가 만들어진다. 서로 사주기도 하고 얻어먹기도 하는데 그것에 관한 비용과 용돈과의 체크도 필요하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데 누구는 사주고 누구는 사주지 않아서 서운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금액이 적당한지 회의를 통해 함께 정하게 된다.
초등경제도서 어떤 책으로 만나야 할지 고민했는데 『우리 반 채무 관계』는 그림책에서 초등책으로 넘어가기에 적당한 듯 싶다.
내용도 흥미로운지 아이가 스스로 읽어달라고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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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회의를 통해 해결하는 만큼 규칙들도 다루어주어서 유용했다.
1. 남의 말 가로채지 않기
2. 말할 때 웃거나 울지 않기
3. 다른 사람 이름 말하지 않기
기본적으로 정한 것들을 지켜가며 차분하게 의견을 말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실제 학교에서의 생활과의 공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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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룡 초등학교 3학년 3반 어린이들이 세 번의 회의를 걸쳐서 정한 규칙은 이렇다
1. 혼자만 사 먹는 것보다 친구와 같이 먹는 게 더 좋다.
2. 오백 원짜리 정도는 그냥 사 줄 수 있다.
3. 오백 원 이상의 돈을 빌렸을 때는 삼일 안에 갚는다.
4. 빌린 돈은 그 액수만큼만 직접 건네줘서 갚는다.
5. 돈을 나눠 갚지 않는다.
6.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다
7. 서로 사이좋게 논다.
아이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정한 규칙들. 이를 통해 혼자서 해결할 때보다 여럿이 함께 일 때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배워나갈 수 있는 초등경제도서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 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