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었던 그림책 중 제일 감동적ㅠ
jiunee83 2022/12/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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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가는 길
- 리타 시네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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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2022-11-25
: 175
세상을 보는 시야를 좀 넓혀주고 싶어서 ... 타인에 대한 혐오나 편견을 갖지 않는 시민으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 평소 아들에게 평등, 인권, 장애, 소수자 문제에 관한 그림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있어요.
리타 시네이우 작가님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최근 읽었던 그림책 중 가장 감동적이었네요.ㅠ
지난 보름간 아들에게 세번 읽어 주었는데 ... 그때마다 어미인 저는 울컥 ㅜ
2015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5살짜리 소년 알린의 죽음. 이 책은 작가님이 "무슨 일이 있어도, 천년이 지나도" 그 아이를 잊지 않기 위해 4년간 쓰고 그린 것이라 하더군요. 매 페이지의 그림과 글들을 보다 보면 작가님이 얼마나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곤궁을 전달하려 애썼는지 느껴집니다.
책의 주인공은 '아랍의 봄' 이후 난민 이 되어 떠도는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아들의 시선으로 내용이 전개되기에 아들이 그 이면을 이해할지는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죽을 고비를 넘기며 바다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이들은 오랫동안 임시난민수용소에 갇힌 채 "서야할 줄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무엇하나 제때 할 수 없"는 삶을 삽니다. 그들은 너무나 더럽고 열악한 환경에 "바닥에 휴지 한 조각이라도 버리면 벌금을 내야 하는 그런 나라"에서의 삶을 꿈꿉니다. 하지만 길어지는 난민촌 생활에 관해 아버지는 "모든 나라가 우리를 데려가고 싶어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라"고 아들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책을 보는 내내 얼마전에 왓챠로 보았던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나의 집은 어디인가>(원제 flee)가 떠올랐어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목숨까지도 서슴치 않고 빼앗는 사람들.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지 질문하게 되는 요즘이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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