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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choi209님의 서재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잡학사전
  • 패트릭 푸트
  • 13,500원 (10%750)
  • 2021-02-04
  • : 426
여러 분야의 여러 단어들의 어원 풀이를 해놓은 책이라 책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지만, 목차만 10페이지 되는 책이다. 되도록 많은 단어를 싣고 싶은 작가의 욕심이 보이는 목차고 포함된 단어도 100단어가 훌쩍 넘지만, 한 단어 당 2페이지가 넘지않은 짧은 분량들의 모음이라 중간중간 틈틈이 읽기도 좋고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잘 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이런저런 언어에 항상 관심은 있던터라 그냥 일상에서 낯설지 않은 단어들의 어원들이 참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재밌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던게 '펭귄' 어원이었다. penguin이라는 단어가 '하얀 머리'라는 걸 의미하는 건 너무 귀여운데, 펭귄을 지칭하려고 처음 만들어진 단어가 아니라 펭귄이랑 비슷하게 생긴 바다오리한테 처음 지어준 단어고 나중에 우리가 아는 펭귄한테 옮겨왔다는게... 귀여운데 어딘가 김 빠지는 스토리였다ㅠ

책에 실려있는 단어들은 어차피 책을 보면 알게 되는 내용들이라, 나한테 나름 인상깊은 단어 몇개의 어원이 알고 싶어서 위키피디아를 통해 몇가지 찾아봤다. (아 작가님도 위키피디아 봤다는데 뭐요) 많이는 아니고 한 두가지 정도.

일단 책 읽으면서 가장 먼저 찾아봐야겠다 싶었던게 바로 '아일랜드(Ireland)'다. 사실 아일랜드는 영국식 표기와 발음이고 아일랜드 게일어로는 에이레(Éire)라고 부른다. 영국 식민지배 기간이 워낙 길었어서 이제는 거의 사어가 돼가고 있다 하지만 역시 나라 이름은 그 나라의 고유 언어로 불릴 때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에이레(Éire)'라는 이름은 빛의 여신인 에일린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는데, 전에 아일랜드 여행 갔을 때 봤던 이미 새벽부터 해가 밝고 밤 9시는 넘어서야 땅거미가 지던 모습을 생각하면, 이름 자체도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일랜드(Ireland) 자체가 Éire와 land를 합친 이름인걸 생각해서, 빛의 여신인 에일린의 지역, 에일린이 수호하는 지역이라고 생각해도 멋있는 것 같고.

그리고 하나 더 찾아봤던건, 평소 정말 좋아하는 이름인데 어디 가서 좋아한다고 말 못하는 '루시퍼(Lucifer)'다. 아 남이 들으면 중2병 같다고 할지는 몰라도, 루시퍼 어원 들으면 너무 멋진 뜻이 있는 이름이다. 라틴어인 'lux', 'lucis' '빛'과 '-ferre' '가져 오는'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빛을 가져오는 자'라는 이름이라니. 진짜 누가 사탄한테 이런 간지에 돌아버린 이름 준거냐고 진짜.. '빛을 가져오는 자'라고 하면 막 거창해보이고 고결해보이고 그러는데, 루시퍼가 '샛별(morning star)' 지칭하는거 알고 나면 또 너무 귀여운 이름이다ㅠ

이 귀여움을 이미 알고있어서 그런가, 같은 별인 '금성' 하면 비너스가 먼저 생각나긴 하는데, '샛별'이라고 하면 이제 루시퍼가 더 먼저 생각난다.

사실 어원이라는게 사실 그냥 일상을 살아가는데 썩 필수적인 것도 아니고, 모른다고 무식쟁이 취급을 받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단어 중 특정 무언가를 특별하게 간직하는 방법으로 그 단어의 어원 쯤은 하나 기억해두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 교보문고와 함꺼하는 도서 큐레이션 채널, 책 읽는 마을 북촌(@the_book_chon )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도서협찬 #패트릭푸트 #알아두면_쓸모_있는_어원잡학사전 #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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