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갗 2020/07/1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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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 강병진
- 12,600원 (10%↓
700) - 2020-07-08
: 491
원래 에세이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책을 받고도 나름의 근심이 컸는데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공감하면서 읽은 책인 것 같다.
조금 다른 얘기를 하자면,
나름 자가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이라 대학을 졸업할 때가 다 돼서도 독립이며 내집이며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 돈도 알아서 벌고 독립을 생각할 나이가 되니 미래에 대한 현실감이 갑자기 옆구리를 훅 밀고 들어오는 기분으로 최근 몇 주를 지내고 있었다. 그래도 요즘 시대에 부모가 서울에 집 있는 것도 스펙이라는 말로 애써 그 현실감을 몇년 째 외면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 현실감을 못 본척 할 수 없는 때가 됐다. 아직 졸업식은 안 했지만 이제 곧 졸업을 하게 될 예비 백수가 나중에 내 한몸 뉘일 집이나 가지고 살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하고 절망적인 생각에 잠겨 있는 도중 읽게 된게 이 책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나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당장 책날개에 써있는 소개만 봐도 충분히 느껴질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이고 책에서의 자가 구입 대출금과 오피스텔 월세를 감당할만한 능력도 있는 사람이니까. 단지 공통점이라고는 투기 목적이 아닌 그저 나 한 사람이 정착해서 살아갈 공간을 마련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는 점이다. 근데 딱 그 하나의 공통점이 이 책을 공감하면서 읽기에 충분했던것 같다. 진짜 저자의 '표류기'를 따라가면서 같이 들 수 밖에 없는 현실적 고려들과 겪게되는 상황들이 마치 언젠가의 나에게도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게 다가올 거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는 머릿말에서도 말하듯, 재태크가 아닌 어쩌면 죽을 때까지 살지도 모르는 내집을 장만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물론 어떤 명쾌한 답을 내려주는 책은 아니더라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걸어간 길은 어땠는지를 슬쩍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뭔가 마음에 위안을 주는 느낌을 받았다.
※ 출판사 북라이프(@bbooklife)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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