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보는 시선
리안 2022/07/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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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광의 여인, 비비안 마이어
- 가엘 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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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2022-06-22
: 145
거리를 걷다보면 어느순간에 눈에는 들어오나 미처 인지되지않은 풍경들을 지나치게된다. 어쩌면 너무나 익숙해서, 혹은 내 생각에 빠져서, 내 눈은 보고있는것이 내 뇌는 '보고'있지않는다. 비비안 마이어의 피사체는 대부분 시간과 장소만 다를 뿐, 거리를 걷는 우리가 늘 보아오던 사람들, 물건들, 대상들, 풍경들이다.
누군가의 눈에는 보이나 보고있지 않은 이 대상들을 '보아'서 렌즈에 담아내는 이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이런 시선을 갖게 되었을까. 심지어 자신의 사진들이 남들에게 보여지지도, 필름이 사진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은 채 어딘가에 쌓여있었다는데. 결과물보다는 '찍는'행위에 더 집중한 듯한 작가. 그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했었다.
그러다가가 마주친 이 책은, 마치 작가의 사진이 말을 하듯, 나직하게, 조근조근하게 그러나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녀의 이야기, 그녀의 가족과 특히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들의 이야기, 그녀에게 가족만큼 어쩌면 더 큰 의미를 준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슬프고, 힘들고 외로운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해주며 어떻게 그녀가 찍은 사진들이 이러한 색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지 이해하게 해 주었다.
'길을 걷는다' 는것의 의미를 알려주고 걷도록 토닥여준 사람들. 그리고 눈을 들어 주변을 바라보고 내가 보고있는것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사진이란 언어로 담아 낸 작가 비비안 마이어.
내가 걷는 길에서 마주한 대상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그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길어 올리게 될까. 거리에서 마주친 대상에게 메세지를 전달한 한 작가의 사진을 보며 나도 내가 걷는 길에 보이는 대상에게 전할 이야기를 생각해보게 된다.
책방에서 만나는 지인이 소개해 주어 알게된 작가 비비안 마이어. 마침 다가올 작가의 전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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