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꿈꾸기와 같다. 불과 2년 전쯤 깨달은 사실이다. 글쓰기는 자각몽이다. 의식에 한 발을 담근 무의식이 꿈의 자의성을 딱 적당한 만큼만 활용한다. 글쓰기가무의식에 의존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내가 볼 때 그건 사실이 아니다. 글쓰기가 곧 무의식이며, 그것이 의존하는 것이 의식의 영역이다.
- P178
글쓰기가 내 삶을 구원했다. 지난해에 글쓰기는 잠자기 다음으로 최고의 일이었다. 가끔은 자는 것보다 좋았다. 글을 쓸 때 나는 제정신이며 신경이 안정된다. 나는제정신, 제정신이다. 행복해진다. - P180
그리고 우리는 우리 마음이만들어낸 것들의 노예가 된다. 마음은 감옥이다. 글을 쓸때는 소음이 정제되고 변환되며, 자아가 탈출구를 발견한다. 그게 사랑이 아닌가 싶다. 자아가 자아로부터 탈출하는 것.-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