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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의 서재

나는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었고, 더 이상 햇살이 새들과 함께나를 깨우지 않았다. 어둠과 낮을 잇는 칙칙하고 희끄무레한빛이 나를 깨웠고, 그 회색빛 속에서 불안히 잠든 아내의 얼굴을 살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결국 처음에 우리를 그토록 행복하게 해주었던 집을포기하고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았다.- P109
나는 아내가 이 도시를 걸어 다니는 게 얼마나 힘든일이었을지, 그렇게나 우아하고 기품 있는 아내가 자신을지켜보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긴장 속에 돌아다닐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깊이 생각했다. 나는 아내가 왜 떠났는지 이해했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까봐 두려웠다.- P113
 의사는 기관 전체를 다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경우 더는 아이를 가질 수 없고 곧 폐경이온다. 의사소통을 할 때 항상 이해하지 못한 중요한 의미가있는데도, 외국인은 의사의 말을 대충 듣고 알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고향 도시가 아닌 이 도시에서자신의 신체 일부를 영원히 잃는다고 생각하니, 비록 몸에문제가 생겼으니 어쩔 수 없다 해도 불쾌했다.-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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