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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님의 서재
  • 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
  • 호시노 미치오
  • 13,500원 (10%750)
  • 2024-06-18
  • : 331





호시노 미치오의 사진집

<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 >

알래스카의 툰드라를 배경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사진으로 표현한 
야생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의 포토에세이 입니다.
자연 사진 분야에서 권위있는 아니마 상을 수정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떠오르는 빙하의 이미지와는 달리
사진 속에서 푸른 숲 속의 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커다란 크기의 초록색 가득한 하드커버 표지를 열면,
40페이지에 걸쳐 알래스카의 자연과 그 안의 곰의 모습이 
커다란 페이지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페이지가 적은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기교를 배제하고 페이지 전체를 알래스카와 곰의 모습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이미지에 노출되어 있는 현재에 휴식과 느긋함을 줍니다.

에세이치고는 글이 적은 것 같으면서도
사진 장면 장면과 잘 어울리는 글을 보고 있자면 
그 장면을 실제로 보면서 작가의 독백을 듣는 느낌이 듭니다.

작가는 알래스카의 툰드라 숲의 생명체들과 연결하고 교감하고 사랑합니다.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곰을 바라봅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보는 이미지는 단순히 멋진 사진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입니다.
그의 글에도 곰에 대한 사랑이 가득합니다. 
"나도 이대로 초원을 달려가 
너의 몸에 닿고 싶어
하지만 너와 나는 떨어져 있어
밤하늘 별만큼이나 아득히 멀리"

살아 숨 쉬는 자연과의 교감하며 세상과 대화하는 삶,
그것이 호시노 마치오의 삷이었습니다.

곰을 사랑했던 사진 작가 호시노 마치오,
캄차카에서 취재 중에 곰의 습격으로 생을 마감한 작가의 삶은 아이러니입니다.
작가의 삶을 알고 나서 다시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무언가에 이토록 몰두할 수 있는 삶은 행복한 삶이었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글 중 한토막으로 마무리합니다.

"너와 나 사이에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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