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정재우님의 서재
  • 샤일록의 아이들
  • 이케이도 준
  • 14,220원 (10%790)
  • 2022-05-25
  • : 371
<한자와 나오키>, <변두리 로켓> 시리즈로 유명한 이케이도준 의 초기작 <샤일록의 아이들>

이케이도 준의 작품은 일드 <하늘을 나는 타이어> 를 통해서 처음 접했습니다. 워낙 좋은 작품이어서 이후에 연속해서 나온 일드  <변두리 로켓>, <한자와 나오키>, <루즈벨트 게임>등을 모두 봤는데, 원작이 좋은 만큼 드라마도 모두 훌륭했습니다. 가벼운 느낌의 <한자와 나오키>가 가장 성공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묵직한 감동을 주던 <변두리 로켓>과 <루즈벨트 게임>이 최고였죠.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2019년부터 이케이도 준의 작품을 시리즈로 내주면서 그의 소설을 제대로 읽기 시작했는데, 이번 <샤일록의 아이들>이 열 번째 작품이네요. 초기 작품이지만 가장 최근에 출간되어서 인지 신작 같은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이케이도 준의 작품은 기업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면서 읽게 됩니다.  <샤일록의 아이들>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일본 은행의 경직되고 강압적인 상하 관계, 권력 관계, 불합리한 인사 등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부지점장 후루카와 같은 인물은 끔찍하죠.

이 소설은 10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옴니버스 소설입니다. 도쿄의 한 은행 지점에서 100만엔이 사라지는 사건을 큰 줄기로 하면서, 그 지점에서 일하는 은행원들을 하나씩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러 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모아지면서 결말로 향하는 방식이 깔끔합니다. 사건과 추리와 반전이 있어 #추리소설 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기업소설 입니다. 회사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가장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진급에서 누락되는 초초함과 절망이 느껴지고, 그로 인한 잘못된 선택이 안타깝게 합니다.

다른 작품들의 확실한 마무리에 비해 열린 결말은 작은 아쉬움.
추천합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