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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8 개봉 / 18세 이상 / 123분 / 코미디 / 미국,헝가리



감 독 알렉산더 페인

출 연 폴 지아매티(마일즈), 토마스 해이든 처치(잭), 버지니아 매드슨(마야), 산드라 오(스테파니)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결코 놓치말아야 하는 영화가 바로 '사이드웨이'랍니다.

당연, 저희부부도 이 영화를 보러 갔지요.

[무척 개성적인 스테파니는 한국계라고 해서 더 눈에 띄웠지요.
 특히나 헬멧으로 잭의 얼굴을 내리치는 모습은 정말 정말 잊을수 없는 장면중에 장면이예요.]

이야기의 큰 줄거리는 결혼을 앞둔 잭의 총각파티로 단짝친구 마일즈와 와인농장으로 여행을 떠나는 로드무비지요.

이혼 후 와인과 사랑(?)에 빠진 소심하고 자기혐오에 빠진 마일즈와 한물간 배우 그렇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청춘인 철없는 잭과의 여행은 즐겁기도 하지만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와인은 살아있는 거나 다름없어요……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오묘한 맛을 내니까요. 와인이 그 절정에 이르면, 마치 우리가 61살이 되는 것처럼, 맛은 서서히,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기울기 시작하죠. 그럴 때, 그 맛이란…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워요.." - 극중 마야의 독백 중 -]

인생의 갈림길에 선 평범한 두 남자가 결혼을 앞두고 떠난
와인 산지 여행에서 저지르는 실수는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저미며,
이들이 마주치는 갖가지 삶의 기복과 일탈, 뜻밖의 화해의 순간은 잔잔한 감동의 웃음을 머금게 해요.

영화는 미국의 일상생활을 그리면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그래서 무척 좋았습니다.
어쩜 저희부부가 미국에 살지 않았다면 이해하지 못했을 부분을 함께 이해할수 있어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네요.

 

[마일드와 마야, 잭과 스테파니의 즐거운 시간들. 시간이 여기에서 정지되었으면 좋겠는데..
 과연 잭은 마음을 바꿀까요?]

사이드웨이의 음악들은 와인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재즈풍의 음악들로 가득 채워져 있구요.
와인산지를 촬영해서 배경도 정말 멋지답니다.

언젠가 저도 산타네즈 밸리를 찾아갈겁니다. 언젠가... ^^

[와인을 가능한 한 많이 맛보고 싶어했던 마일즈와 가능한 한 많은 여자들과 즐기고 싶었던 잭.]

특히나 네명의 무명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어요.

연기 뿐만아니라 영화속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와인' 이야기는
영화를 더 풍부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장치였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본 후에는 와인을 안 찾을수가 없더군요.
(벌써 2번째 봤는데 볼때마다 와인을 찾으니...ㅋㅋ)

와인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어머니 마져도 영화 본후 와인에 취하셨으니깐요^^ㅎㅎ

낭만이 있고, 인생이 있는 영화랍니다.

강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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