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림: 허아성 | 책읽는곰
얼마 전 저의 집 쪼꼬미가 저와 옆지기를 부르더니
진지하게 묻더라고요.
엄마, 아빠의 꿈은 무엇이냐고 : )
찰나의 순간, 여러 생각이 꼬리를 이으며
복잡해진 제가 되물었죠.
러블리는? 하고요.
노래를 부르는듯한 목소리와 달콤한 얼굴로
요즘 자주 했던 말인 '독자' 부터
건축가, 의사, 고소현 언니를 뛰어넘는
바이올린리스트 등을 주룩 이야기하는 쪼꼬미 : )
그리곤 재촉해요.
엄마, 아빠 꿈은 무엇이었는지를.. : )
나름 진지한 아이의 꿈까지 듣고 나니,
현실에서 조금 더 나은 상황과 미래를
꿈꾸는 소박한(?) 어른이 되어버린 저희에겐
참 어려운 질문이더라고요
.
아이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여행가이드는 안돼! 라고
조건을 덧붙여서 계속 생각했죠.
내 꿈이 뭐였더라..?! 하면서요.
그런 때에 도착한 '꿈의 학교'
지구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꿈의 자동차>,
집 없는 사람과 동물들에게 나눠줄 맞춤 집을 쑥쑥
자라게 할 집 씨앗 배양기를 꿈꿨던 <꿈의 집>에 이은
허아성 작가님의 3번째 꿈 시리즈예요.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와
함께 넘기며 옛날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주일에 3번은 학교를 겪고 있는 전
"축하는 무슨…. 고생문이 열렸구만."
우주의 말에 맞아맞아! 동조 하는 마음으로
첫 장을 넘겼어요.

아이들 바람과 상상에 따라 변신로봇처럼 척척
바뀌는 학교를 살피며 단점이 중화 된
신기한 학교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이렇게 마법처럼 변한다면?'
하고 생각했다가 현실과 이상사이
과정과 결과까지 떠올리곤
윽! 눈을 질끈 감기고 하고
오 이런 방법도 있겠다!
이건 생각해봤었지!
하며 재밌게 보는데
학교로 가는 미로가 나타나자


교문에서 교실 앞으로 재빠르게 도착하는 고사리 손 : )
그리곤 하루종일 세계 여러나라 건축물
만드는 법을 배우는 학교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쪼꼬미 : )
제 꿈이 더 크고 빛났던 시절,
상자처럼 규격화된 분위기가 아닌
이런 학교에서 배우고 꿈꾸고
자랐다면 나는 계속 꿈꾸는 어른이었을까?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해인이와 우주, 유안이의
여러 기발하고 신나게 재밌는 아이디를 거쳐
학교가 너무 멀어서 못 다니거나
전쟁으로 학교가 사라져 버린 친구와도
나눌 수 있는 학교에서 배운 걸 담는 구슬은
유레카였어요. : )
배우고 더 많이 나누며 더욱 환해지는
세상을 말하는 세 아이의 표정에서
꿈꾸는 걸 말 할 때 빛나는
제 아이 표정도 엿보고요.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친구들,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도
나눌 이야기가 많은 책 일거 같아요. : )
어떤 학교를 꿈꾸시나요?
어떤 꿈을 꾸시나요? : )
🕊️제이그림책포럼으로 부터 제공 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