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를 타고
안경완 2022/04/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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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릴라와 너구리
- 이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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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2022-04-10
: 1,078
황순원 소설 <소나기>의 소년과 소녀의 운명적 서사는 빗 속에서 이루어졌다. 어디 사람들만의 이야기겠는가. 숲 속에 사는 동물들 사이에 사탕만큼 달달한 소문이 퍼졌다. ‘고릴라랑 너구리 둘이 사귄대.’ 비오는 어느 날, 라일락 나무 아래서 처음 만난 고릴라와 너구리.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책을 좋아하던 너구리는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온 몸이 홀딱 젖고 만다. 라일락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던 그 때, 고릴라가 조심스레 다가와 손수건을 건넨다. 고마움에 대한 답례였을까. 고릴라와 너구리는 날 좋은 어느 날, 바위 위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오순도순 김밥을 나눠먹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말 한마리. 발 없는 말(語)이 천리를 간다는데, 발 있는 말(馬) 역시나 빠르게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찰칵! 찰칵! 사진으로 현장의 증거(?)를 남기는 건 필수다.😆📸
‘ㄱㄴㄷ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고릴라와 너구리>. 자음 ‘ㄱ’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릴라 알지? ‘너’구리도 알지? ‘둘’이 사귄대! 그 다음 이어질 ‘ㄹ’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ㅎ’까지 이어지는 14가지의 이야기가 사뭇 궁금해진다.
언뜻보면 ‘자음’을 알려주는 비서사식 구조의 지식 그림책 같지만, 어쩌면 고릴라와 너구리의 ‘사랑’ 서사에 깜짝 등장한 한글 ‘자음’의 창작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유쾌하고 엉뚱한 상상이 만든 사랑스런 이야기’. <고릴라와 너구리>를 보며, ㄱㄴㄷ으로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엄마들은 애쓰지 않고 자연스레 ‘자음’을 익히는 아이들을 먼발치서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진짜?😲👍)
미션 : ㄱㄴㄷ 말놀이
ㄱ : 가만 있어봐.
ㄴ :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그림책의 제목이 뭐라고?
ㄷ : 다시 말해봐. 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고릴라와 너구리>라 이거지? 정말 재미있겠는걸?
* 이 리뷰는 #도서출판북극곰 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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