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그림책
안경완 2022/02/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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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 만나는 봄
- 김지인
- 12,600원 (10%↓
700) - 2022-02-10
: 79
꽃을 고대하는 아기 곰이지만, 얼음장 같은 한 겨울 추위 탓에 꽃을 만날 수 없다. 동굴 밖을 내다 보니 때마침 눈이 내린다. 아기 곰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엄마 곰을 바라보며 묻는다. ‘왜 겨울에만 눈이 내려요?’
엄마 곰은 아기 곰의 눈높이에 맞춰 이렇게 말한다. ‘구름이 겨울잠을 자러 내려와서 그래.’ 아기 곰의 질문은 그칠 줄 모른다. ‘왜 구름은 내려와서 자요?’ 엄마 곰은 계속 되는 아기 곰의 질문에도 다정스레 대답해준다.
이제 질문은 멈추고, 길고 긴 겨울 잠을 자야 할 시간. 엄마 곰은 아기 곰을 달래며 잠자리에 든다. 그러나 포근하게 깔린 낙엽 침대에 누워서도 아기 곰의 질문은 여전히 계속된다. 궁금한 게 많은 아기 곰은 과연 쉽게 잠이 들 수 있을까?
아기 곰이 잠을 자고 일어나면 세상은 봄 여행을 떠날 채비를 마칠 것이다. 엄마 곰은 잠을 자야만 아기 곰 곁으로 봄이 다가올 것이라 이야기 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이 찾아온다. 비록 봄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아기 곰이지만 엄마 곰은 그런 아기 곰에게 화사하고 따뜻한 봄을 상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눈을 지그시 감고, 손을 맞잡으며 겨울의 한가운데서 봄을 만난다.
아기 곰이 좋아하는 꽃이 만발할 봄. 아기 곰은 그제서야 기쁜 마음으로 길고 긴 겨울잠을 청한다.
아이들의 멈출 줄 모르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 잠을 자고 싶지 않기에 건네는 아기 곰의 끝 모를 질문. 그럼에도 엄마의 다정한 이야기가 어쩐지 아름다운 봄을 기다리게 만든다.
기나긴 겨울 방학, 끝을 모르는 전염병과의 싸움으로 지친 우리들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닐까. 봄을 기다리듯 희망을 꿈꾸며, 지금 여기서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음을 그리는 일.
힘겨운 나날들 속에서 봄 꽃내음 가득한 희망을 담은 이야기를 그림책 <겨울에 만나는 봄>이 따스하게 전해 줄 것이다.
*도서출판 북극곰에서 제공한 도서를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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