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배웠고 그렇게 살아가는 참이었다.
그러다가
신생아의 수가 줄어들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사회가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뉴스를 보며
나도 몰래 '어쩌나..'싶은 걱정만 하고 있었다.
연일 보도되는 뉴스에서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제일이라며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치는 소식만 전해왔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 책으로 새로 알게된 점을 꼽아보자면
첫째, 고령화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제목부터 '글로벌' 고령화 아니던가
그래 사람들의 연령이 늘어나고 젊은이보다 중장년층이 늘어가는 현실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었다.
그 사실에 왠지 모를 안심(?)같은 것도 들었다..
둘째, 고령화에도 장점은 있다.
고령화하면..젊은이들이 줄고,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즐어들고..
나이든 사람들이 많아지니 젊은이들이 나이든 사람들을 봉양해야 하는 힘듦이 느껴졌는데..
"연구자와 의사들의 노력으로 수명이 크게 늘어난 반면 사회의 정책과 전망과 규범은 장수에 대해 전혀 다른 가치관을 적용시킨다. 즉, 장수(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진전일 것이다.)를 부담으로 여기는 것이다." - 본문 31쪽 -
이 책에서는 '고령화 사회'의 또다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것도 단순히 '~해서 ~할 것이다'라는 말뿐인 전망 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고령화를 예측하여 연구한 사람들의 신빙성있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설명하고 있었다.
'
"장수의 이점을 활용할 방법을 알게 되면 고령화의 잠재력이 실현될 것이고, 그러면 전 세계는 고령화 사회를 더욱 수월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 본문 34쪽-
그렇다,
고령화는 아직 까지 인류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사회였다.
미지의 세계 이기에 헤쳐나갈 방향을 몰라 잔뜩 겁먹은 인류에게, 그리고 나에게
이 책은 '괜찮다. 활력이 차고 넘치지는 않지만, 이곳에도 새로운 가능성은 있다'고 용기를 주고 있었다.
아직 가보지 않고 살아보지 않았기에 장담할 순 없지만
마냥 비관만 하고 있기엔 긍정적인 면이 많다며 토닥여주는 책
겉모습은 왠지 모를 조바심이 나는 제목에, 후루룩 넘겨보면 수식과 도표가 듬성듬성 보이는 딱딱한 책 같지만
그 속에 품은 내용은 고령화 시대를 피할 수 없는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해 주는 책이었다.
- 본 서평은 글담출판사(아날로그) 블로그를 통해 책을 지원받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