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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엠 봉준호
  • 스토리박스
  • 11,520원 (10%640)
  • 2020-01-31
  • : 405

아이엠 봉준호

 

글: 스토리박스

그림: 최우빈

 

 

“And the Oscar goes to ... 'PARASITE' ”

2020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마지막 휘날레라고 할 수 있는 아카데미 작품상의 수상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호명되는 순간 대한민국은 당연하고 전 세계가 들썩였다. 이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은 작품상 외에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수상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감동을 받았으며,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아이멤 봉준호’는 한국 최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좋은 소식을 받을 것을 예감이라도 한 듯 그 즈음에 출간된 아이들 학습만화이다. 이 책에서는 봉준호의 어린 시절부터 201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 받은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고 창의적으로 영화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어린이라면 이 책을 읽고 봉감독의 초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차례를 살펴보면 추천의 말, 들어가기 전에, 1장(영화감독을 꿈꾸다), 2장(한 땀 한 땀 섬세함의 끝을 보여 주는 봉테일), 3장(역경을 딛고 일어선 괴물), 4장(모험과 도전), 5장(함께 사는 세상), 나오기 전에, 어린이의 꿈 설계를 위한 미래 직업 탐구 생활, 미래 직업 탐구 생활 퀴즈 정답, 그리고 교과 연계표까지, 어린이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책속 이야기’를 통해 충분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다.

 

1장. 어린 봉준호는 어릴 때부터 다른 여느 아이들과는 유달리 영화를 좋아해 밤 늦게까지 보기도 하고 그 시절 미국방송(AFKN)을 즐겨 보았다. 마냥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감명 깊게 본 장면은 생각하고 연구하고 분석하며 스스로 창작하는 그 과정을 즐기며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키우게 된다. 2000년, 마침내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영화 <플란다스의 개>가 상영되지만 예상과는 달리 흥행 실패의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이에 주저앉지 않고 새로운 영화 구상에 돌입, 결국 영화사를 설득시켜 ‘살인의 추억’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2장.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살인의 추억>은 봉감독 특유의 치밀한 구성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켜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여 봉준호 감독을 단번에 유명 감독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과 각종 해외 인터뷰를 보면 빠지지 않게 한목소리로 봉감독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바로 ‘봉테일’이다. 아마도 이때부터 그의 별명이 확실히 자리를 잡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아닐까?

 

3장. 2005년 여름, 다음 작품인 <괴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CG 기술이 필요해 영화 <반지의 제왕>, <킹콩> 등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의 웨타 디지털과 협상을 벌였는데 결렬되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하지만 봉감독은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고 직접 CG 기술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아무리 CG라고는 하지만 감독이 그 원리를 이해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여 봉준호 감독은 끈기와 집념을 가지고 공부한 결과 국내 기술진과 미국 회사의 합작으로 탄생한 세 번째 장편 영화 <괴물>이 개봉하게 된다. 이 영화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대되는데 이후 봉준호 감독의 해외진출의 발판이 된다. 영화 <괴물>은 13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는데, 그 이유 역시 봉준호의 디테일한 준비과정과 연출, 특히 배우들의 연기력을 200프로 이상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4장. <괴물> 이후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인 <마더>가 상영되고 이 영화 역시 칸 영화제에 초청되고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의 다음 작품은 사실, 2004년 말, 자주 들렀던 만화방에서 ‘설국열차’라는 만화책에서 영감을 얻어 2010년 말에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이번에는 전 세계를 상대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한 봉준호 감독은 미국 헐리우드 유명 배우를 섭외하고 프리프로덕션을 꼼꼼히 준비하여 2013년 여름 세계 여러 나라에 <설국열차>가 개봉되었다. <설국열차>를 본 많은 세계인들은 그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상상력에 또 한 번 감탄한다.

 

5장. 2018년 5월 기생충 촬영 현장. 봉준호 감독은 아무리 작은 역할의 배우나 스태프라도 이름 하나 하나 다 기억해서 불러준다고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이렇게 이름을 불러줌으로서 스태프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봉감독님의 촬영 현장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영화감독은 배우와 스태프 등 전체를 이끄는 리더로서, 예술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한데 봉감독은 배우와 스태프 누구하나 소홀하게 대하지 않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믿음으로 사람을 대해주었다. 이러한 훌륭한 리더십 덕분에 결국, 봉준호 감독의 지휘아래 배우와 스태프들이 ‘기생충’이라는 완벽한 연주를 전 세계인들의 환호성과 기립박수를 받으며 끝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잘 나가는 감독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송강호 배우에게 존대하며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꼭 빼먹지 않는다. 그가 조감독으로 일할 때 배우 송강호씨가 흥쾌히 그의 손을 잡아준 것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감사를 잊지 않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이 그렇게까지 잘 될 수 있었던 이유(한국 최초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작품상을 수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열정, 도전, 창의성 등 여러 가지 많이 있지만 ‘인성’, 즉 그의 인품, 성품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그 어려운 영화 촬영 현장 속에서도 꿋꿋이 제 할 일들을 200% 발휘할 수 있도록 했던 것 같다. 이 책을 본 어린이들의 꿈이 영화감독이 아니더라도 한 단체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봉준호 감독의 훌륭한, 품격 있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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