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BTS
글: 김승현(학습만화 WHY 시리즈의 편집/기획자로 활약, 최근 작품으로는 <카카오프렌트 과학탐정단-로봇>이 있다)
그림: 최우빈(2001년부터 어린이 학습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브래태니커 만화 백화>, <메이플스토리 영어소환마법서> 등이 있다)
한국 음악계뿐만 아니라 세계 음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쓴 BTS,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성장했으며 앞으로 그들의 꿈은 무엇인가? 현존하는 인물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유일하게 존경받는 이국종 선생님의 이야기를 첫 번째로, 그리고 두 번째로는 지금 나이, 국경, 인종을 넘어 세계를 가슴 뛰게 만들고 있는 7명의 소년, 아니 이제는 자랑스러운 청년들로 성장한 BTS 이야기를 RHK(알에이치코리아/ [전]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I AM 시리즈로 출간했다. I AM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I AM * BTS! 영어 알파벳 세 자를 읊은 것뿐인데 가슴 벅찬 이유는 이제 지금 21세기를 BTS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지 않을까?
제 1장: 일곱 개의 원석
공부도 늘 상위권을 유지하던 남준, 그리고 최고의 랩퍼가 꿈이지만 그를 믿고 지지해준 부모님.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창의적인 활동을 해온 윤기, 호기심이 많으며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타고난 춤꾼, 아니 타고난 연습벌레 호석, 운동뿐만 아니라 춤에도 재능을 발휘한 다재다능한 정국, 색소폰으로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자 했으나 좌절되어 아는 형들을 통해 춤에도 소질을 발견한 태형, 연기자를 꿈꾸는 평범한 연극영화과 학생이었던(이제는 월드와이드 핸섬이 된) 석진. 부산 예술 고등학교 전체 수석의 명예를 얻고 자신감을 얻게 된 본투비 댄서 지민까지 모두 다른 지역에서 자신들만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제 2장: 7인의 연습생
2010년 당시 전국을 대상으로 가수(힙합 그룹)를 모집하고 있었던 지금의 Big Hit 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인 방시혁은 지인의 소개로, 오디션으로, 캐스팅으로 연습생을 뽑게 된다. 2012년 세 명의 멤버가 추가되었지만 이후 정통 힙합음악을 고집하는 몇몇 연습생은 탈퇴하거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2012년 중반에 비로소 지민이가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그들의 기나긴 힘든 자신과의 싸움과 고통의 여정에 한 발을 내딛게 된다. 학교도 다니며 아르바이트도 꾸준히 하면서 말이다.
제 3장: 피, 땀 그리고 눈물
유치하고 촌스러워 음악한번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도 언젠가 금방 사라질 보이그룹 중 하나일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그 이름, ‘방탄 소년단’. 하지만 ‘총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억압과 편견에 맞서 싸운다는 의미의 방탄 소년단’, 방시혁의 순수하지만 제법 진지한 이 이름은 훗날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정통 팝 음악의 나라인 미국과 영국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 퍼지게 된다. 꿈을 키우는 동료이자 친구이자 이제는 형제나 다름없는 7명에게 아낌없이 지원을 해 온 방시혁 프로듀서, 특히 연습생 활동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해오던 윤기가 교통사고를 당해 혼자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기꺼이 도움을 주었다는 부분은 정말 감동이었다. 어떤 회사가 정규직도 아닌 비정규직에 있는 사람이 다쳤다고 그런 도움을 줄까...
제 4장: BTS Invasion
결국 팬들과의 소통과 공유, 즉 공감을 얻기 위해서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자 했던 그의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 앞에는 늘 실패와 좌절이 부각되었던 것처럼 방탄 소년단 역시 처음부터 잘 나가는 아이돌은 아니었다. 악플도 많이 달리고 주위에서 비난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방시혁은 멤버들을 믿고 그들의 신념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며 BTS 멤버들이 미국 본토의 힙합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다. 또한 그는 방탄소년단이 스스로 성장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음반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 치열한 10대들의 삶을 표현했던 소년들은 세 번째 미니 앨범인 <화양연화 pt.1>를 통해 20대 청춘들의 고뇌와 사회문제를 다루게 되었고 몇 달 후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게 된다. 방탄소년단들은 그런 바쁜 활동 중에서도 꾸준히 sns 등을 통해 뮤직 비디오, 연습 동영상을 올렸고 이후 화려한 안무, 피나는 연습, 공감할 수 있는 가사 등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으며 이것은 큰 반향을 일으켜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화양연화 Young Forever>는 빌보드 200차트 107위, <Wings>는 빌보드 200 차트 26위에 오른다.
5장: 슈퍼스타의 비결
BTS의 팬이라면 아마도 2017년 5월 21일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을 기억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우리 탄이 청년들, ‘이거 실화냐?’라고 생각할 정도로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다. 그 모든 영광(탑 소셜 아티스트 상)을 ARMY 팬들에게 돌리는 예의바른 아이돌. 슈퍼스타의 비결은 BTS의 피, 땀, 눈물도 있지만 플러스 ‘아미(ARMY)’의 긍정적이고 주체적인 팬덤 문화형성 덕분이 아닐까?
6장: Mic Drop
‘여러분이 누구이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나 성 정체성이 무엇이든 여러분 자신에 대해 목소리를 내세요.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 2018년 9월 24일, 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발표 행사에서 BTS의 리더 RM의 연설은 자신의 솔직한 성장 스토리를 언급하며 BTS를 대표해 그들의 진심을, 메시지를 전했다. 하루하루 좌절하고 실패를 겪고 있는 세계의 모든 청년들, 그리고 공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또 한번의 기적을 선사해 준 BTS, 앞으로 더 놀라운 감동을 기대해 본다.
BTS는 완벽한 가수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고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할 줄 안다. 늘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자신들을 사랑하는 모든 아미팬들을 배려하며 존중한다. 그리고 세상에 당당히 자신들의 메세지를 전한다. 때로는 아름다운 선율로, 때로는 강력한 가사로, 그 형태가 무엇이든간에...
BTS(Bang Tan Sonyeondan/ Bulletproof Boys/ Beyond The Scene),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빛나는 재능을 숨긴 채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춤추고, 뛰고 있는 또 다른 제2의 BTS인 숨은 원석들을 위해 (특히)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으로 역사에 오래 오래 기록되길 바란다.





한 챕터 끝나면 '지식 쏙쏙'이라는 코너가 있다. 과거와 지금의 음악 변천사를 엿볼 수 있었으며 변화된 우리의 팬덤 문화, BTS의 RM의 연설을 들을 수 있었던 UN이라는 단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뒷부분에는 퀴즈도 있어서 내용을 한 번더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