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명탐정 로리
2. 슈퍼 개 특공대
글: 앤드류 크로버(영국 코미디언, 배우,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작품을 쓰는 작가)
그림: 랄프 라자르(삽화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드디어 슈퍼 명탐정 로리 2. 슈퍼 개 특공대 편을 다 읽었습니다. 제 아이는 이 책이 도착한 날 바로 다 읽어버릴 정도로 명탐정 매력덩어리 ‘로리’ 이야기에 푹 빠져 있더니 벌써부터 다음 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는데, 제 아이는 1편과 2편 모두 재미있어서 어느 하나 꼽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첫 번째 로리의 이야기, <1. 명탐정의 탄생> 편에서는 음식에 독을 넣은 악당들을 로리와 그의 친구들이 추적해서 범인들을 잡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안타깝게도 로리는 그 때 다리를 다치게 되는데... 이번 편에서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도 사건을 해결하려고 애쓰는 로리의 진지한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아빠를 그리워하는 로리의 생각은 2편에서도 이어지는데요, 이것으로 보아 ‘로리는 아빠를 언제 만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계속 갖게 합니다.
제가 엄마입장에 있어서 그런 걸까요? 특히 로리의 엄마가 화가 났을 때 로리가 엄마를 묘사한 부분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리를 다친 로리가 가능하면 밖에 돌아다니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부분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 대포를 한꺼번에 백대쯤 쏘아대는 전함처럼 콰과당 폭격을 해대기 시작했어.” 라든가, “ (생략) 나폴레옹의 전함 중 제일 큰 ‘오리엔트호’에 대해 말해줄게. (중략) 불붙은 대포알이 오리엔트호 화약고에 떨어졌어. 오리엔트호는 한 방에 펑 하고 폭발했는데 바다건너 이집트 하늘까지 흔들릴 정도로 그 위력이 어마어마했데. 우리 엄마가 딱 그랬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국적 불문하고 엄마들의 화난 모습에 대해 비슷한 감정을 느끼나보다,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나올 로리 시리즈에서도 계속 기대되지만 2편에서도 등장하는 독특한 캐릭터들은 이야기의 궁금증과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눈여겨볼 만한 캐릭터들을 몇 명 소개해볼까요? 당연 로리 브래너갠의 환상적인 파트너 용감무쌍한 캐시디 캘러갠, 옆집 베프 윌킨스, 쓰레빠짝 웰킨부인, 수상쩍은 브렌단 오굴리, 고양이 엄마 크롬프튼 부인, 뉴페이스 남매 샤자와 데일, 그리고 그들의 충실한 개 비즈모 등입니다. 화가 날 때는 무적함대를 생각나게 하지만 결국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쇼반 브래너갠, 로리의 엄마도 빠져서는 안 되겠죠. 그리고 로리의 아빠, 패더 브래너갠... 이번 이야기에서는 주인공 로리가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들을 수 있는데요. 바로 로리의 아빠가 사라지기 전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 목격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목격자가 있었다니...(꼭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제목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은 되지만 2편에서는 마을에서 개들이 자꾸 사라지는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리와 캐시디의 기상천외한 작전들을 재미있고 진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개들이 납치라도 당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과연 누가 귀여운 개들을 데려가는 걸까요? 로리의 충성스러운 옆집사는 개, 윌킨스는 무사할까요?
탐정 소설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줄글 책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단번에 술술 읽을 수 있는 <슈퍼 명탐정 로리 2. 슈퍼 개 특공대>. 읽을수록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지는, 누구나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명탐정 꼬마 ‘로리’의 이야기! 저희 가족 모두가 ‘로리’와 가족, 그리고 그의 영원한 (탐정) 파트너들을 응원하게 되었네요. 한 편 한 편이 모두 해피엔딩이니 꼭 이 시리즈의 끝도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명탐정 로리가 빨리 아빠를 찾아 아빠에게 어떤 말들을 늘어놓을지... 하루빨리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