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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7님의 서재
  • 홍계월전
  • 백승남
  • 9,900원 (10%550)
  • 2019-03-20
  • : 1,649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

<홍계월전>

 

백승남 지음

정성화 그림

    

 

 

  고전소설하면 떠오르는 작품으로 <춘향전>, <콩쥐팥쥐전>, <장화홍련전>, <박씨전>등이 있다. 하지만 여성이 뛰어난 학업과 무예를 익히고 전쟁에 나가서도 승승장구하는 이야기가 있는 소설, <홍계월전>에 대해서는 잘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그저 이 작품이 작가 미상의 조선 후기 작품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할 뿐이다.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21세기에 살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여성과 남성에 대한 역할이 마치 정해져있는 듯한 발언이나 행동, 사고는 사회, 문화, 정치 분야 등 전 분야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차별이 계속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홍계월전>은 조선 시대 후기, 남존여비 사상이 당연시 생각되었던 그 당시에 여성으로 사는 삶이 얼마나 억울하고 불합리했는지, 또 여자들은 왜 남자들과 똑같이 인간 대 인간으로서 대우받을 수 없었는지를 알려주어 조선시대 여인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그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사고에 적잖이 영향을 주고자, 해박한 지식과 트인 사상을 가진 한 여인이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쓴 작품은 아닐까... 나라를 구한 영웅이야기의 주인공을 여인으로 만들어 여자도 한 인간으로서 학식도 넓히고, 무예도 익히고, 나라를 위해 싸울 수 있으며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음을 소설을 통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나 본인이 여인이기에 정작 이름 석 자도 밝힐 수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줄거리는 이러하다.

한 마을에 도적떼가 나타나 집들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죽이거나 팔아버리기 위해 쫓아다닌다. 한 아이가 하녀와 어머니와 함께 도망치다 도적에게 붙잡혀 하녀와 어머니는 데려가고 아이는 강에 던져버린다. 강에 떠내려가는 아이를 지나가던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건져내 구해주고 사공과 함께 타고 있던 여공이 그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 여공의 아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아이가 바로 홍계월. 계월은 여공의 아들, 보국과 동갑내기로 형제처럼 잘 지내며 함께 공부도 하고 무예도 익히게 된다.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아는 계월은 모든 면에서 뛰어나 후에 대왕은 평국(계월)을 대원수로 임명하고 보국과 함께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받는다. 평국은 많은 전쟁으로부터 승리를 이끌어 나라의 영웅이 된다. 그러나 평국이 홍계월, 여자임이 밝혀지는데...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 홍계월전’은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고 백승남 작가의 말처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도 여성의 권리가 남성들과 똑같아졌을지, 여자들이 성차별 없이 한 인간으로서 대우받으며 살고 있는지, 성차별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장애인 차별 등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우리 각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는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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