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이번엔 세 명의 여성 과학자가 수상을 했다고 한다. 1901년 이후 2017년까지 노벨 과학상을 받은 남성 과학자는 전체 599명 중 581명, 여성 과학자는 17명이라고 하니 한 참 더 분발해야겠지만 오래전에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여성이라 과학자로 대우하지 않았다고 하니 공평하진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많은 여성들 과학자들이 노벨상 수상 후보에 부지런히 이름이 올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차례에는 1장. 2018년 노벨상, 2장. 2018 노벨 물리학상, 3장. 2018 노벨 화학상, 4장 2018 노벨 생리의학상에 대해 소개한다.
1장에서는 노벨상의 의미부터 2018 노벨상의 특징에 대해 말한다.
- 2018년에는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에서 각각 한 명씩 여성 과학자가 수상했다. 한 해에 여성 수상자가 두 명 이상 나 온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라고 하니 앞으로는 꾸준히 여성 수상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 2~3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요즘 공교육에서도 융합교육이 대세인 만큼, 당연히 과학 분야에서도 융합 학문이 많아지면서 공동 연구가 늘어난 것으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겠다.
- 2018 노벨 과학상: 일본 노벨 과학상 수상자는 벌써 23명, 반면 우리나라는 기초과학 연구에 대해 지원한 시기가 1990년대이니만큼 아직은 기다리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 항암 치료법(면역계가 면역반응을 제어하려고 스스로 만드는 단백질을 방해하는 항체를 이용하면 암세포가 이를 악용하지 못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냄)을 개발한 두 과학자,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제임스 앨리슨 교수와 일본 교토대학교 혼조 다스쿠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노벨 물리학상은 극초단 고출력 레이저를 개발한 무루 교수와 스트릭랜드 교수에게,그리고 애슈킨 박사는 초정밀 레이저를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노벨 화학상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프랜시스 아널드 교수, 미국 미주리 대학교 조지 스미스 교수, 영국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그레고리 윈터 연구원에게 수여됐다.
- 2018 이그노벨상: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상이다. 이그노벨은 ‘말이 안 되지만 진짜로 존재하는’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Improbable Genuine'의 앞 글자와 ’노벨‘을 더해 만들어졌다. 웃음과 동시에 사람들이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거리를 제공해야하는 이 상의 시상식은 미국 유머과학잡지 <황당무계 연구 연보>에서 개최되며 매년 노벨상이 발표되기 2주 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열린다. 이그노벨상의 수상 분야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2018년에는 의학상, 인류학상, 화학상, 경제학상, 의학교육상 등 10개 분야에서 시상이 이뤄졌는데 이 책에서는 7개 분야를 소개하고 있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요즘에는 책마다 책을 잘 읽었는지 확인하는 코너가 있다. 이 책 역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확인하기’부분이 있어 아이와 함께 퀴즈처럼 풀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2장에서는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명을 이루어낸 2018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세 병의 수상자, 미국 벨 연구소의 연구원 아서 애슈킨,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제라르 무루 명예 교수,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도나 스트릭랜드 교수를 소개한다.
- 몸 풀기! 사전지식 깨치기: 빛이란 무엇이며 레이저 빛은 어떻게 생성되는지, 레이저의 특징은 무엇인지 그리고 레이저의 활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 본격! 빛을 잡아라! 광학 집게: 이제 머지않아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들을 실제로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빛으로 물체를 당기거나 밀 수 있는 ‘광학 집게’기술이 개발되었으니 말이다.
- 본격! 고출력 레이저 시대를 열다! 처프 펄스 증폭(CPA): 무슨 말인지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처프 펄스 증폭 기술을 응용한 대표적인 예로, 의학 분야의 시력 교정 수술(라식 수술)이라고 하면 그저 놀랍고 고마운 기술이라고 해야겠다. 어떤 원리고 어떻게 이루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기술로 많은 사람들이 안경으로부터 자유롭게 해방되고 있으니 말이다.
3장은 2018 노벨 화학상에 대해 소개한다. 노벨 화학상은 캘리포니아공과 대학교 프랜시스 아널드 교수, 미국 미주리대학 조지 스미스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대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그레고리 윈터 연구원이 수상했다. 몸풀기! 사전지식 깨치기 코너에서는 효소에 대해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가령 코알라가 유칼립투스 잎을 먹을 수 있는 이유가 코알라는 유칼립투스의 독을 해독하는 효소 유전자를 31개나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서 코알라가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진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는 것과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가 효소가 DNA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것 등을 수상자들의 꾸준한 연구로 인해 인류가 이로운 목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장. 2018 노벨 생리의학상, 두 병의 수상자 일본 교토대학교 혼조 다스쿠 명예교수와 미국 엔대 앤더슨암센터 제임스 앨리슨 교수를 소개한다. 면역 항암제의 원리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비록 두 사람이 한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암세포를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작용과 내성 없는 면역 항암제 발견하다!!”암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이 부분의 <몸 풀기! 사전지식 깨치기>에서는 면역계에 대한 지식을 세균과 바이러스, 면역세포 등에 대해 소개한다. 면역세포가 갖고 있는 ‘브레이크’를 발견한 두 과학자 덕분에 탈모나 백혈구 감소 같은 부작용도 없으며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문제점도 해결될 것이고, 면역 항암 치료법을 한번 사용하면 암세포를 없애도록 기억된 면역세포들이 오랫동안 몸속에 남아 있어, 수년간 완치 효과도 낼 수 있으니 인류 생명 연장에 기여한 이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과학이라는 분야가 세삼 이렇게 우리 가까이에 있었나 싶다. 그저 과학기술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들은 내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고만 느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엄마인 나부터 과학에 대한 많은 책들을 좀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노벨상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임에 틀림없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가 IT 기술이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과학 분야에서는 아직 노벨상을 받은 수상자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업적을 본받아 이제는 인류에 도움이 되는 과학 기술을 연구하는 대한민국의 과학자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