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얼그레이밀크티 2016/06/23 21:01
얼그레이밀크티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전자책] 달콤한 인생 2
- 정혜
- 3,200원 (
160) - 2016-05-03
: 304
오랜만에 굉장히 깔끔한 서술과 재미를 갖춘, 제 취향에 꼭 맞는 흥미로운 소설을 찾았습니다!!!!!
읽을수록 줄어드는 남은 분량에 안타까워하며 야금야금 읽어댔는데요, 다 읽고도 여운이 남아 여러번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읽을수록 새로운 게 보이면서 작가의 꼼꼼한 설정과 은근한 암시에 감탄하게 되네요.
생물분류학적으로 분석해보자면, 혼혈(반도)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 사람과 흡혈귀는 ①같은 종이거나 ②최소한 인접한 종인 것 같아요. 그럼 그 혼혈은 생식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ex : 라이거, 노새) 가능할 수도 있는데(ex : 시클리드) 그에 대해서는 명확히 나오지 않았네요. (타라곤의 반응을 보니 아무래도 반도는 죽었을 것 같은데...)
처형당한 가족을 보니 흡혈귀끼리도 생식이 가능하군요.
① 인간과 같은 종이라면 흡혈귀가 되는 건 감염으로 인한 돌연변이로 볼 수도 있겠네요. 유전이 가능한.(??!!!)
그렇게 생각하면 은에 피부가 타들어가는 것도 심한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거라고 추측해봅니다. 혹은 연관된 유전병이거나.
② 그리고 인접한 종이라면 인간은 살코기를, 흡혈귀는 피를 먹고, 인간은 낮, 흡혈귀는 밤에(지금은 아니라지만) 활동하는 건 '분서'를 연상시키네요. 생태적 지위가 동등한 개체군 간에 경쟁을 피하기 위해 서식지나 활동 시간, 먹이 등을 나누는 겁니다.
은에 약한 대신 후각과 신체 능력이 뛰어난 종이네요. (흡혈귀들은 피에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니 궁금하다! 인간보다 당이 많이 포함돼있는 걸까. 소모가 많아서? 근육 속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더 많은 건가? 그렇다면 신체 능력이 인간보다 뛰어난 것도 설명된다. 다만 야란이 먹는 양이 그만큼의 열량을 내기엔 부족해보였는데...)
하여튼 간에 결론은, 둘은 동등하다는 겁니다.
우생학을 내세워 인간이 흡혈귀보다 우월하다- 라고 주장하는 건 현실에서의 인종 차별이나 다름 없어요. 소설의 흡혈귀 경매는 과거 흑인 노예를 사고 팔던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언젠가 '돔'은 무너지고 흡혈귀들한테 약을 팔고 고문하고 처형하던 그들의 만행이 드러나게 되겠죠. 화이트가든 내부에서의 반발일지, 블랙가든과의 전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에 위태로워질 청연의 처우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야란이 그를 지켜주는 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에 청연이 야란을 지켜주었듯이. 언제까지고 겁많은 아이일 수는 없잖아요. (물론 그게 란이의 매력이었던건 사실이지만... 고문받다가 뭐든 하겠다고 데려가 달라고 말할 때에는 약간 자존심이 상한단 말이죠)
온이나 미스터나 희나 청연의 비서들과 집사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아, 윤조도요.
외전이 시급합니다. 결제할테니 부디 써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ㅠㅠㅠㅠㅜㅠㅜㅜㅜㅜㅜㅠ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