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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왕사신기'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불의 여신인 주작이 아이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분노가 폭발해 흑주작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이 소설 '연애소설 읽는 노인' 의 암살쾡이가 벌이는 행각을 보면서 나는 문득 흑주작을 떠올렸다.

암살쾡이도 불의 여신도 여자도, 어미로서 자식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 똑같이 분노한다. 인간만이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자만심에 빠져서는 안 된다.

이 소설 속의 암살쾡이는 인간의 이기심에 분노한 '자연'을 상징하리라. 인간이 아무리 훼손해도 자연은 언제나 말없이 인간의 만행을 수용하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지구 온난화, 조류 인플류엔자, 거대한 태풍 피해 등이 자연의 분노를 보여주는 사례들일 것이다.

전세계가 자본주의의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 자본주의의 궁극적 목적인 '자본축적'을 위해 인간은, 자본가이든 노동자이든, 쉼없이 각자의 욕망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잠시만이라도 욕망의 속도를 늦추고 삶의 본질을 생각해 본다면 결국 인간도 자연일뿐이라는 진리를 깨달을 것이다.

똑같은 연애소설을 최대한 느리게 읽고 또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소설 속의 노인처럼 우리 역시 욕심을 버리고 잃어버린 감수성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인간인 우리도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며 우리의 모태인 자연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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