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이 난다.
동화사랑 2003/06/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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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으로도 어린날의 고향생각이 난다.나의 닉네임은 명아주이다.줄기로 지팡이를 만들면 너무나 단단하고 어른들이 좋아하신다는 그래서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청여장'이라 부른다.처음에는 아이들 학습용 책으로 구입했다.하지만 볼수록 어릴적에무심히 보았던 그풀과 곡식, 우리가 알았었지만 관심밖으로 밀려났던 모든것이 이속에 들어있다.책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20년전의 고향으로 돌아간 느낌이다.감자꽃을 보고 소나무 송진냄새가 진동하고 모내기가 한창이던,내어머니가 계시고 모시적삼이 땀에 절으신 내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그러면서 갈수없음에 다시 돌아갈수 없는 시절이기에 눈물이 난다.
이제는 책으로나 이 모든것을 볼수 있다는 사실에,일부러 나가서 찾아보아야 한다는 사실에.... 그러면서 내 아이들이 걱정이 된다 .이 아파트에서 학원과 학교로 모든것을 컴퓨터와 책으로만 간접 경험을 해야하는 내아이들이 안쓰럽다.편리하고 좋은 시절이지만 때로는 시간을 거스릴수 있다면 20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아이들을 그렇게 아무것에도 구애 받지않고 자유롭게 소 꼴도 먹여보고,자연과 더불어 그렇게 살고 싶다.오늘날의 편리함속에 잊혀져 가는 것을 그립게 만드는 정겨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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