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oonyi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 프리다 쉬베크
- 16,200원 (10%↓
900) - 2024-06-28
: 1,629
30년 전 미국 버지니아에서 스웨덴 유셰프의 자유교회로 인턴을 떠난 여동생이 실종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30년후 언니 퍼트리샤가 동생 매들린의 열 여덟 번째 생일에 선물한 작은 음표 모양의 목걸이가 소포로 배달되어 온다. 이번엔 동생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티끌 같은 희망을 안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있는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스웨덴의 작은 마을 유셰프로 간다. '모나의 책이 있는 B&B' 호텔에 묵으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도움으로 과거를 마주할 수 있게 되는 치유의 여정을 보내게 된다.
스웨덴의 작은 마을과 모나가 운영하는 호텔의 배경 설명 등의 묘사가 아름답고 생생하게 전해져 몰입감이 좋았다.
공기마저 끈적끈적한 장마에는 역시 소설이 최고!!! 덕분에 이틀동안 책 속에 빠져 지냈다.
독서모임에서 소개한 다양한 책의 이야기가 나온다
읽어본 책은 반갑기도 하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은 체크해 놓고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30년 동안 갑자기 실종된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의 심정이란 어떤 것일까? 상상해본다.
감히 가늠해 보지도 못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 수가 있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연락이 닿지 않지만 어디선가 잘 살고 있었으면 하는 마음
아니면 동생의 죽음을 바란 건 아니지만 동생의 시체라도 발견이 되었다면 고향 땅에 묻을 수는 있었을 텐데.. 생사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그림자 속에서 살아오며 공허함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 마음.
동생의 실종 이후 퍼트리샤를 위로해주던 주변 사람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그저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퍼트리샤 자신은 여전히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악몽 속에 홀로 남겨진 기분.
자신의 가족이 있기에 동생의 실종으로 인한 자책과 슬픔과 공허함을 억누르고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마음.
읽으면서 세월호 생각이 많이 났다..
세상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행을 베푸는 선인이 있다면 사람의 나약하고 가장 여린 부분을 건드려 이용하는 악인도 분명히 있다는 것. 의심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다..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와 이야기가 책 속에 들어 있다.
다 읽고 나면 나의 마음도 홀가분해지고 따뜻해진다. 앞으로 20년 30년후 나의 주변엔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게 될까,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이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서로를 보듬어 주고 다독거려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해 본다.
#세상끝작은독서모임 #프리다쉬베크 #템스강의작은서점 #북유럽소설 #장편소설 #열림원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