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은 답이 아닌 질문을 준다
jesoonyi 2024/06/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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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 패멀라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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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 2024-05-24
: 1,332
" 무슨 일이 일어났지? 그건 어디로 간 거야? 잠깐 언제부터?"
우리가 두고 온 것은 인지도 못한 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분명 좋아진 점도 있을텐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더 많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목록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지루함.
잠시의 지루함도 참지 못하고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이것저것 검색하고 시간을 보낸다.
마치 손에 핸드폰이 착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눈 뜨자마자 찾게 되는 폰
흘러가는 시간을 그저 바라보고 주변의 소리를 듣고 오늘의 햇빛을 쬐고 바람을 느끼고 어제와 달라진 공기를 체감하는 그런 시간들이 이제는 점점 더 사라져 간다.
잠시의 지루함의 그 순간을 참지 못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잊고 있었던 가장 큰 것은 "가족 식사"에서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 한때 촛불이 밝혔던
연인들의 로맨틱한 얼굴은 이제 스크린 불빛으로 빛난다.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의 지루함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아무말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공간에 지금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읽고 내가 깨달은 가장 큰 사실이다.
지금, 바로 여기,
현재에 실존하기
그것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우리는 얻으며 잃고, 잃으며 얻었다는 걸." -김지효< 《 인생샷 뒤의 여자들》저자> 추천사
생각의 힘 출판사로부터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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