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전은 목숨을 건 싸움이었다. 오지를 가거나 호랑이에게 덤볐다가는 후대에 DNA를 남길 수 없었다. 따라서 현대 인류의 대부분은 '새로운 도전'을 꺼려한 선조의 후예이다."

그 유명한 <클루지>를 완독했습니다! 그래서 클루지는 도대체 뭘까요? 본론부터 들어가보겠습니다.
"과거의 필수적이었던 '조심성'은 현재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 (중략) "이처럼 과거에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심리기제였지만, 현대에 와서는 사람의 인생을 방해하는 '과거의 유물'을 가리켜 '클루지'라고 말한다."
<클루지> 책 전반엔 우리 인간이 클루지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증거들과 자료들이 가득해요. 그래서 읽는 동안 '아, 내가 인간이라서 그런 멍청한 실수를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소소한 위로를 받았어요! 그렇게 우리는 매순간 클루지의 유혹(?)에 시달려야만 하며, 그렇기에 우린 인간이고 생존했음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책 마지막엔 클루지를 극복할 13가지 방법도 제안 해줍니다!
읽는 동안 자청님의 <역행자>를 재독하고 싶은 마음이 뿜뿜했답니다. 그만큼 제게 영감을 주는 제안들이었어요.
13가지 중 일부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해라.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책 속에는 더 자세하고 더 노골적인 방법들이 적혀있는데요. 마지막 부록을 읽을 때까지도 참 배울 게 많은 책이었어요.

아래는 <클루지> 중 어리석은 행복 계산기 일부분입니다.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것 가운데 많은 것들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사실은 간단한 문제다."
"가장 강렬한 쾌락들은 많은 경우 일시적인 것이다."
"우리는 마치 우리의 장기적인 행복을 최대화하길 바라는 것처럼 처신하지만, 실제로는 무엇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지 따지는 데는 놀라울 정도로 형편없다."
"오히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자신의 처지에 적응한다."
"새로운 물질적 재화는 종종 엄청난 초기 만족을 가져다주지만 우리는 이내 그것에 익숙해진다."
"정말로 중요한 듯한 것은 절대적 부가 아니라 상대적 수입니다."
"우리는 그저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사실 행복을 측정하는 우리의 능력이 형편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주관적인 행복감은 다른 많은 신념들과 마찬가지로 맥락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유동적이다."
"우리 자신의 행복을 해부하는 것은 개구리를 해부하는 것과 비슷할지 모른다. 둘 다 해부 중에 죽어가기 때문이다."
"행복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우리를 움직이는 동력 이상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진화는, 우리가 행복하도록 우리를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진화시켰다."
추천: 자청님의 <역행자> 책에 관심있으신 분. '난 왜 이렇게 일을 자주 미루지?' 싶으신 분. 나약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싶으신 분. 좀 더 현명한 삶을 추구하시는 분.
이번에 확장판 <역행자>도 구매해놔서 이달에 리뷰할 예정입니다! 일반판도 역대급이었는데 확장판은 얼마나 더 뇌를 짜릿하게 만들어줄 내용들이 담겼을지 기대됩니다!
해당 리뷰는 도서 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